어떤 체제의 테란이라도 처음 당하는 상대에게는 통할 수 있는 잠복 바퀴!
안녕하세요. 스타크래프트2 팬 여러분! e스포츠 전문웹진 포모스에서 활동 중인 김성표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스타2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학개론'이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저그의 대 테란전 전략을 배워보려고 하는데요. 일일 스타학개론 선생님으로는 웅진의 '철벽' 김민철을 초빙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민철 선수는 요즘 가장 '잘나가'는 저그 중 한 명으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프로리그에서는 승률 70%로 23승을 올리고 있고, WCS GSL에서는 팀 동료인 김유진을 꺾고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유의 단단한 수비는 물론, 최근에는 저글링-맹독충 러시 등의 공격적인 모습까지도 선보이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죠.
오늘의 일일 선생님은 웅진의 '철벽' 김민철.
이렇게 뛰어난 김민철 선생님으로부터 오늘 배워볼 전략은 '잠복 바퀴'인데요. 본격적인 강의를 듣기 전에 김민철 선수가 정명훈 선수를 상대로 깔끔하게 잠복 바퀴를 성공시킨 프로리그 경기를 살짝 보고 가시죠.
돌개바람에서 경기를 펼친 김민철은 15부화장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는데요. 빠르게 3부화장 체제를 완성하는 대신 4여왕을 뽑으며 번식지 업그레이드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지상군의 공방업에 이어서 바퀴의 속업과 땅굴 발톱 진화 업그레이드를, 또 잠복 업그레이드를 차례로 진행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후 다수의 바퀴를 생산한 김민철은 상대의 두 번째 멀티를 공격하는 척하며 병력의 분산을 유도했고, 그 사이에 잠복 이동으로 단숨에 상대의 본진을 장악했습니다. 결국 정명훈에게 치명타를 입힌 김민철은 곧바로 바퀴-히드라리스크 부대로 2차 공격을 퍼부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잠복으로 상대의 진영에 난입하는 김민철의 바퀴.
김민철의 날카로운 전략에 무너진 정명훈은 인터뷰를 통해 "1%도 생각하지 못했던 전략이라 당황스러웠다. 사실 처음 당해 본 데다가 본 적도 없는 빌드다"며, "좋은 빌드를 좀 더 잘 나가는 테란을 상대로 썼으면 좋았을 뻔했다. 왜 나에게 썼는지 모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정명훈은 당황하게 만든 '잠복 바퀴' 전략을 김민철 선생님으로부터 전수받도록 하겠습니다!
▶ 포모스= 정명훈을 상대로 잠복 바퀴를 쓰게 된 이유가 있나요?
▶ 김민철=사실 이 빌드가 (이)재호 형이 추천해 준 빌드예요. 원래 재호 형이 빌드를 잘 만드는데요. 처음 빌드를 쓰자마자 바로 느낌이 왔어요. 테란이 처음 당하면 거의 못 막는 전략이더라고요. 연습 때도 상대들이 다 못 막았어요.
번식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2진화장과 바퀴소굴을 건설했다.
▶ 포모스= 오호, 그렇군요. 그럼 빌드 오더부터 설명해주세요.
▶ 김민철=전반적으로 1-1업 바퀴 빌드와 비슷해요. 일단 15부화장 이후에 4여왕을 뽑으면서 2가스를 채취하죠. 그리고 번식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2진화장이랑 바퀴소굴을 올려주고, 진화장이 완성되면 바로 지상군의 공방1업 눌려주세요. 또 세 번째 부화장을 짓는 동안에 번식지가 완성되면 바퀴소굴에서 땅굴 발톱 진화 업그레이드를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잠복 업그레이드랑 바퀴 속업을 해주면서 병력을 뽑고 나가면 돼요. 저랑 정명훈 선수의 경기 VOD를 보면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거예요.
▶ 포모스=그렇다면 공격 타이밍은 어떻게 되나요?
▶ 김민철= 바퀴 속업이 완료되기 전에 바퀴를 뽑아서 나가야 해요. 적 진영에 도착해서 속업이 완성되면 일단 한번 정면을 찌르고 난 뒤에 잠복해서 들어가는 거죠.
▶ 포모스=특별히 잘 통하는 테란이 있을까요?
▶ 김민철=1회용 이기 때문에 어떤 테란에게도 잘 통해요. 특히 기갑병 드롭을 준비하는 테란이나, 정석적으로 트리플 가는 테란한테 잘 통하죠. 거의 모든 빌드에 맞춰 갈 수 있는 전략이에요.
병영 장악을 선택한 김민철.
▶ 포모스=잠복으로 상대 진영에 들어 갔을 때 바퀴 컨트롤은 어떻게 하죠?
▶ 김민철=저 같은 경우에는 아예 병영을 장악하려고 거의 모든 바퀴를 본진에 난입시켰어요. 상황이랑 스타일마다 다른데요. 기기본적으로 일꾼을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해요. 상황 판단을 내려서 병영을 잡아도 되겠다 싶으면 그러게 하시고, 아니면 병력을 반으로 나눠서 일꾼을 최대한 잡아주세요.
▶ 포모스=김민철 선수도 경기를 바로 끝내지 못했는데요. 이후의 운영은 어떻게 하나요?
▶ 김민철=바로 끝낼 수 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막히더라도 치명타를 날렸기 때문에 거의 이긴 것과 마찬가지죠. '바드라'를 해서 끝내기 공격을 들어가셔도 되고요. 감염충을 추가하거나, 그냥 군락을 가서 운영을 해도 돼요.
▶ 포모스= 이번 전략의 핵심 포인트는 뭘까요?
▶ 김민철= 바퀴가 땅굴 발톱 진화 업그레이드를 마치면 등껍질 색깔이 변해요. 이것을 들키면 안 되요. 바퀴를 잘 숨겨서 이동해야죠.
벌써부터 기대되는 김민철과 이신형의 결승전.
처음 당하는 테란은 많이 당황할 수 없기 때문에 공격 성공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러 가지 업그레이드를 제 타이밍에 맞추셔야 합니다. 또 땅굴 발톱 진화 업그레이드를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시는 것 잊지마시고요. 상대의 본진에 난입해 병영 장악과 일꾼 제거 중에 하나를 빠르게 선택하세요.
이처럼 날카로운 전략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을 자랑하는 '철벽' 김민철이 오는 6월 1일에 '이노베이션' 이신형(STX)과 WCS GSL 결승전에서 맞붙습니다. 정말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데요. 여러분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 봐주세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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