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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의 e스케이프] 잦은 경기 중단과 오랜 기다림 속 누락된 정보 공유, 팬들은 궁금하다

Talon 2022. 7. 15. 14:20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해 보인다. 퍼즈 상황 속에서의 오랜 기다림은 팬들을 지치게 만들고, 누락된 정보 공유는 선수단을 비롯해 불필요한 피해자를 만든다. 문제 해결 과정까지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13일, T1이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2대 1 승리를 거두며 8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잦은 퍼즈와 크로노 브레이크로 경기가 지연되며 선수들과 현장을 찾은 팬들은 언제 상황이 해결될지도 알지 못한 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2세트 룬 세팅 버그와 3세트 강타 버그에 대한 심판진의 판정 이후 사람들의 의견은 나뉘었다. 개별적인 판단으로 놓고 본다면 합리적일 수 있으나 각 세트의 판정을 함께 놓고 본다면 T1만 큰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 T1 또한 경기 후 본인들의 SNS를 통해 “심판진의 결정에 납득하지 않으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며 심판진의 결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LCK 측은 안내문을 통해 자신들의 판정 과정을 밝혔다. 각각의 서로 다른 상황에서 심판진은 규정에 입각해 사건을 판단했으며 그 판정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퍼즈 이후 전체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그 과정에서 팬과 선수들에게 정보 공유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3세트. 강타와 관련된 이슈가 발생된 후 ‘온플릭’ 김장겸의 음성을 들은 한화생명의 코치진은 심판실에 의문스러운 상황에 대해 제보했다. 한화생명 담당 심판 역시 버그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심판실에 보고했다. 심판진은 약 3분 간 해당 이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후 자체적으로 퍼즈를 진행했다.

 

그러나 퍼즈 이후 중계진과 팬들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모른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T1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충분한 정보 전달을 받지 못한 T1 선수들은 크로노 브레이크 이후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다시 퍼즈를 요청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크로노 브레이크 직후 T1 선수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것 같다. (크로노 브레이크) 시점과 이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 후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퍼즈 사유를 시청자에게 알렸다.

 

이현우 해설위원 또한 정보 공유와 관련해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중단 상황에서 “누가 어떤 상황에서 왜 퍼즈를 요청했는지와 같은 과정이 중요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생략되거나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으면 팀과 선수가 불필요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또한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은 것은 알지만 나중에라도 공지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돌아가는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당황스러울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퍼즈 상황에서의 명확한 정보 공유를 희망하고 있음을 밝혔다.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해보인다. LCK 심판진은 규정집에 의거해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된 점.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현장을 찾은 팬들과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한 시청자들, 심지어는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조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결과가 합리적이더라도 과정이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피해자가 발생한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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