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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의 e스케이프] 버그 발생부터 퍼즈까지 소요된 '4분', 리그 발전을 위해 줄여야하는 시간

Talon 2022. 7. 15. 13:20

T1과 한화생명의 3세트 경기에서 발생된 크로노 브레이크. 버그 발생 후 퍼즈가 적용되기까지 4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1분 1초가 중요한 프로의 세계에서 4분이라는 적지 않다. LCK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시간 단축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13일 치러진 T1과 한화생명의 3세트 대결. ‘오너’ 문현준이 플레이한 신 짜오의 강타 재사용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버그가 발생했다. ‘온플릭’ 김장겸의 인게임 대화를 통해 이를 인지한 한화생명의 코치진은 심판실에 의문스러운 상황에 대해 제보했고, 현장에 있던 한화생명 담당 심판 역시 버그 가능성을 감지하고 이를 보고했다. 심판진은 약 4분간 해당 이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후 자체적으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문제는 4분 만에 T1의 선수들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승기를 가져갔다는 점이다. 버그 발생 이후에도 경기는 진행됐다. 그사이 T1은 바텀 지역에서 두 차례 한화생명의 챔피언들을 상대로 교전 승리를 거두며 5개의 킬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제야 초반 강타 버그가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LCK 심판진은 뒤늦게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가 초반 단계로 돌아간 이후 T1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만약 해당 경기에서 T1이 패배했다면 버그 발생 직후 퍼즈까지 왜 4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는지에 대한 문제는 더욱 크게 제기됐을 것이다. T1 선수단의 입장에서 경기를 바라본다면 자신들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플레이는 무산됐고, 크로노 브레이크 전의 상황을 통해 이를 인지한 상대 선수들은 대처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LCK는 안내문을 통해 퍼즈 과정까지 시간이 소요된 이유를 밝혔다. 버그의 유무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심판진이 임의로 퍼즈를 진행하면 경기에 영향을 끼칠 점을 우려했다는 것. 한화생명의 코치진과 담당 심판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심판진이 경기 영상을 통해 버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기를 중단시키는 데까지 4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음을 밝혔다.

 

그러나 프로 레벨의 경기에서 4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와드 하나를 통한 시야 확보와 챔피언의 작은 동선 하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최고 레벨의 경기 수준에서 4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T1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4분 동안 보여준 경기 내용은 해당 시간이 승기를 굳히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 발견과 퍼즈 단계까지의 과정은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 해당 과정까지의 시간이 길어진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경기를 진행 중인 선수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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