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버그와 경기 중단으로 리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일 치러진 DK와 농심의 대결에서는 크로노 브레이크의 기술적인 문제까지 발생하며 LCK 운영은 설상가상의 위기에 봉착했다.
21일, LCK는 남은 6주차 일정 동안 ‘마법 공학 점멸’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20일 DK와 농심의 2세트 경기에서 ‘에포트’ 이상호가 해당 스킬을 사용 후 점멸 스킬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버그가 발생됐기 때문이다. 심판진은 크로노 브레이크를 통해 버그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크로노 브레이크는 시행되지 못했다.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심판진은 재경기를 선언했다.
시즌 진행 중 갑작스러운 스킬 사용 금지 발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어떤 선택도 쉽게 내릴 수 없던 상황 속 LCK는 ‘마법공학 점멸’을 사용 금지시키며 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예방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공지된 발표는 선수들의 플레이와 챔피언의 티어에 급격한 변화를 줘 경기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버그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LCK는 패치 버전에 따른 ‘버그 리스트’를 작성하고 팀에게 공지해 이에 맞춰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팀 또한 패치 버전 및 금지된 사항들을 인지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공지는 패치 버전에 맞춰 게임을 준비하는 팀의 입장에서 경우에 따라 대대적인 전략 수정을 강요받게 된다.
6주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마법 공학 점멸’은 사용 금지됐다. 이번 서머 시즌 ‘마법 공학 점멸’을 활용해 정글 지역에서 맹활약을 펼친 뽀삐나 갑작스러운 이니시에 특화된 서포터들에 있어 ‘마법 공학 점멸’이 사용 불가능하게 됐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피넛’ 한왕호가 “마공점이 없는 뽀삐는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정글 챔피언 간의 티어에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는 선수들에게 엄격할 정도로 공정성을 요구한다. 정정당당한 대결이야말로 팬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LCK는 게임 내 버그로 크로노브레이크조차 사용하지 못해 재경기를 선언할 정도로 공정성의 문제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LCK 역시 억울한 입장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하는 것은 라이엇 게임즈 본사이기 때문. 아무리 LCK에서 마음이 급해도 본사 차원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방법도 결국은 미봉책이 된다.
하지만 선수단 뿐만 아니라 시청자와 팬도 지칠 만큼 지쳤다. 처음 몇 번은 중계진의 입담으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경기 중단이 발생하면 모두가 예민해지고 있다. ‘마법 공학 점멸’ 금지처럼 어쩔 수 없는 미봉책을 꺼낸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경기 중단에 대한 대책 및 게임 클라이언트 안정화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보여야 하는 순간이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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