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타 디비전은 발로란트의 여성부 대회인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의 국내 예선에 참가할 팀을 구성해 ‘스즈’, ‘아코’, ‘모코’, ‘로미아’, 그리고 ‘플래피’등 5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그 직후 트위터의 한 이슈 뉴스 정리 계정이 해당 글에 ‘플래피’ 선수가 여성이 맞는지를 문의하는 글을 등록하며 이에 대한 의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트위터 계정은 “제타 디비전이 마지막 5번째 멤버를 선정하며 이 ‘플래피’ 선수와 불법 행위 경력이 있는 여성 선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플래피’ 선수 쪽을 선택했다고 한다.”는 루머까지 거론하며 제타 디비전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분위기로 몰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의 의견에 대해 동조하지 않는 의견에는 답변을 달지 않는 등 무시하는 태도까지 보였으며, 이러한 분위기 속 해당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팀의 일부 팬들을 포함한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제타 디비전은 해당 건에 관련된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진화에 나섰다.
입장문의 내용에 따르면 ‘플래피’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성 정체성에 맞는 몸이 되기 위해 병원에 다니는 동시에 호르몬제도 복용하고 있는 중이며 이를 증명하는 서류도 발급했다. 대회 출전과 관련해서는 제출 전 라이엇 게임즈에 해당 사실에 대해 문의했으며 진단서 등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뒤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참가 허락을 받아놓은 상태다.
선수들의 참가 자격 관련 내용이 담긴 게임 체인저 규정집 ‘3.10. 참가 자격 판정’ 항목에는 “출생이 남자거나 호적상에 남성 또는 여성 이외의 성별로 등록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인 선수에 한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하여 대회 참가를 허용한다.”라고 적혀 있다. 즉 트랜스젠더의 출전과 관련해 사전에 문의를 했고 이를 확인하는 서류를 제출해 라이엇 게임즈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이상 ‘플래피’의 게임 체인저 대회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해당 사실이 미리 공개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플래피’가 트랜스젠더임을 알리는 것에는 찬성했으나 선수 본인이 미성년자인 관계로 본인의 신변이나 정신의 안정을 우선시해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다.”며 “SNS에서의 잘못된 이야기가 확산되며 선수에 대한 비방이나 중상으로 이어져 선수의 존엄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진다 생각해 발표를 결정했으며, 일부의 무책임한 발언에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라고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제타 디비전은 “다양성 있는 사회를 e스포츠 세계에서도 실현해 나가고자 하며 특정인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의 커밍아웃을 강요하는 행위나 본인의 허락 없이 이를 폭로하는 행위는 윤리적으로나 사회 통념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 만큼 앞으로 이러한 발언 및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어려운 경기의 세계에서 꾸준한 노력을 하는 선수들은 존중받아야 할 존재인 만큼 팬이나 커뮤니티에서는 선수에 ‘리스펙트’의 마음을 가지고 대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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