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LSB가 DRX와의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에서 2대 3으로 패배했다. DK와의 롤드컵 선발전 승자전에서 패배하며 첫 번째 기회가 무산됐던 LSB는 두 번째 패배로 더 이상의 기대를 맞이하지 못하게 됐다.
스프링 시즌을 9위로 장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인 LSB는 서머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비상에 성공했다. 경기 안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LSB 선수단은 젠지와 T1에 이어 정규 리그를 3위로 장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LSB가 어엿한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 중심에는 ‘프린스’ 이채환이 있다. 이번 서머 시즌은 내구력 패치와 드래곤의 높아진 중요성으로 인해 바텀 라인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는 이채환을 다시 팀에 복귀시킨 LSB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오더 능력을 보유해 아쉬웠던 이채환의 스프링 시즌 팀의 아쉬웠던 소통 능력을 보완해줬다. 김목경 감독 또한 포모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린스의 합류로 인해 크로코의 콜적인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이채환의 합류로 인해 경기의 안정감이 높아졌다는 생각을 전했다.
콜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캐리력도 보유하고 있다. 캐리력 있는 원거리 딜러를 기용했을 때 더욱 빛난다. 유리한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변수를 내주지 않으며 불리한 상황에서는 쉬지 않고 성장해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끈다.
이번 시즌 LSB는 기승전 ’프린스’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을 자주 선보였다. 그러나 T1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이채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욱 빛나며 자신들이 다양한 승리 공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정글러인 ‘크로코’ 김동범을 중심으로 4대 5 교전도 서슴지 않았던 LSB는 T1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미드 라이너인 ‘클로저’ 이주현도 아지르를 통해 슈퍼 토스를 선보이며 결국 T1의 넥서스를 두 번 연속으로 철거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강팀인 T1을 이겼다는 자신감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승리 공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값진 승리였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SB는 1라운드 대결에서 DRX를 3대 1로 제압하고 젠지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진출했다. 결국 이번 시즌 압도적인 포스를 선보이며 우승에 성공한 젠지에게 1대 3으로 패배했지만 누구도 LSB를 비난하지 않았다. 정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LSB는 ‘낭만’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젠지에게 패배하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LSB는 플레이오프에 이어 DRX와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에서 다시 마주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패배하며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LCK의 서머 시즌을 휩쓸었던 ‘모래폭풍’이 꺼지는 순간이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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