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PS 롤드컵 인사이드] 시작 앞둔 그룹 스테이지, 더 강해진 LCK

Talon 2022. 10. 7. 01:10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8일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최고의 팀을 가릴 그룹 스테이지가 그 시작을 알린다.

5일(한국 시각)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모두 종료되며 그룹 스테이지의 조 편성이 완료됐다. 4대 메이저 리그 팀들이 예선을 뚫고 본선에 합류하며 더 많은 ‘강팀 대전’도 형성됐다.

 

이번에도 한국과 중국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지역의 팀은 동일한 조에 포함될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LCK와 LPL은 각 조에 한 팀씩 배정됐다. 서로가 각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그룹 스테이지 기간 동안 맞대결을 펼친다.

 

2018년 '프로관전러 P.S' 채널로 시작한 PS 애널리틱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데이터 기반 메타 분석 및 인게임 공략을 진행 중이며, 2020년 lol.ps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 내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PS 애널리틱스 소속 인게임 팀 강현종 전 감독은 한국 LoL e스포츠 초창기부터 활동하며 리그와 게임에 대한 깊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게임을 분석한다. 노성규 분석관은 게임 내 최고 티어 챌린저로 프로게이머들의 습관을 관찰해 연구할 정도로 게임 내 세부적인 데이터까지 활용해 메타를 분석,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서버 챌린저 티어 출신인 김도윤 분석관은 PS 애널리틱스에서 영상 콘텐츠와 게임 분석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부상한 탱커 서폿과 추락한 유틸 서폿, 살아남은 유미

이변은 없었다. LCK의 DRX와 LEC의 프나틱이 가장 먼저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고, 중국의 RNG와 LCS의 EG도 녹아웃 스테이지를 통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유틸형 서폿 챔피언들이 잇단 너프를 받으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의 바텀 구도도 변화를 맞이했다. 아무무, 레오나, 노틸러스, 알리스타 등 확정 CC기와 탱킹의 역할 수행이 가능한 서폿 챔피언들이 기존 유틸 서폿 챔피언의 자리를 대신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러한 추세는 높아진 교전의 중요성과 원거리 딜러의 영향으로 보인다. 교전이 더욱 중요해진 현재 메타에서 탱커 서폿은 수동적인 유틸형 서폿과 달리 플레이 메이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탑과 정글 라인에서 공격적인 챔피언들의 등장 빈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탱킹과 이니시에이팅의 역할은 서포터에게도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유틸형 서포터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유미는 살아남았다. 승패를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후반 기대치와 대치 구도에서의 유지력, 높은 생존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성규 분석관은 “유미의 경우 아이템 트리와 스킬 업그레이드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서포터의 생존이 점점 어려워지는 후반 시야 작업에서도 정글러를 타고 있다면 위험 부담이 적다. 점멸 대신 다른 소환사 주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며 유미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유미의 아이템트리도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패치 버전에서 선수들은 유미를 플레이할 때 대미지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 ‘루덴의 폭풍’보다 체력 회복에 특화된 ‘월석 재생기’를 더욱 선호했다. 이동 속도를 향상해주는 ‘슈렐리아의 군가’ 아이템도 종종 선택됐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6번 선택된 유미는 5번의 경기에서 ‘루덴의 폭풍’과 함께 경기에 등장했다.

김도윤 분석관은 아이템 선택의 변화가 패치의 영향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유미의 패치 방향성이 회복 능력을 낮추는 대신 보상 차원에서 Q스킬 ‘사르르탄’의 능력을 올려줬다. 또한 다른 유틸형 서포터의 경우 대미지를 넣기 위해서는 본인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유미는 이런 리스크가 없다”고 말하며 선수들이 ‘루덴의 폭풍’을 선호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LPL 장점 흡수하며 더욱 강해진 LCK

LCK과 LPL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두 리그는 다른 승리 공식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자리했다. LPL은 공격성을 극대화시켰고 LCK는 밸런스를 중요시했다.

 

김도윤 분석관은 “LPL은 교전을 많이 선호한다. 교전에서 승리했을 때 선택지가 더욱 많아지고 결국 승리로 이어진다”고 말한 뒤, “LCK의 경우 밴픽 단계에서부터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한다. 초반에 불리하더라도 조합 시너지를 통해 후반에 극복할 수 있는 것을 조금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각 리그가 더욱 특화된 부분의 차이점을 알렸다. 강현종 감독 또한 “한국은 팀적인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중국은 일대일 상황에서의 승리를 우선시한다”라고 덧붙였다.

 

광동 부임 이후 포모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씨맥’ 김대호 감독을 비롯한 많은 LCK 관계자들은 이번 롤드컵에서 LCK의 선전을 예상하고 있다. 강현종 감독 또한 LCK가 LPL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라는 입장을 밝혔다. LCK가 기존의 장점과 더불어 LPL의 강점 또한 흡수하며 더욱 성장했기 때문이다.

 

강현종 감독은 “이전에는 중국이 한국의 선수와 코치진을 영입해가며 자신들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한국이 중국의 스타일을 최대한 수용하려는 느낌을 받는다. T1은 팀적인 밸런스를 가장 중요시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서머 시즌 요네와 리신, 야스오가 등장한 경기를 보며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느껴졌다”며 LCK 팀들이 중국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고 자신들의 강점과 결합해 더욱 발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많은 것을 수용한 LCK의 노력이 결과를 꽃 피우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LCK가 선전할 것임을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한 방은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도 함께 전했다. 강현종 감독은 “한국 팀의 경우 팀을 위해 희생하는 라인이 분명 나올 것이고 LPL은 라인전을 세게 가져가려고 할 것이다. 중국 특유의 한 방을 조심해야 된다. 한국 팀들은 예상되는 상황에서의 대처가 뛰어나다. 하지만 의외의 타이밍에 날아온 한 방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중국 특유의 변칙성 플레이를 조심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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