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PS 롤드컵 인사이드] 그룹 스테이지서 주목해야 될 포지션

Talon 2022. 10. 8. 01:50

그룹 스테이지에서 주목해야 될 포지션으로 세 전문가가 각각 다른 라인을 언급했다. 강현종 감독은 정글 라인, 노성규 분석관은 미드, 김도윤 분석관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8일(한국 시각)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8강 진출을 놓고 세계의 강호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PS 애널리틱스의 전문가들과 함께 그룹 스테이지에서 주목해야 될 포지션과 12.18 패치가 T1에게 더욱 큰 호재로 작용할 것 같은 이유, 그리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 추가적인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2018년 '프로관전러 P.S' 채널로 시작한 PS 애널리틱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데이터 기반 메타 분석 및 인게임 공략을 진행 중이며, 2020년 lol.ps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 내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PS 애널리틱스 소속 인게임 팀 강현종 전 감독은 한국 LoL e스포츠 초창기부터 활동하며 리그와 게임에 대한 깊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게임을 분석한다. 노성규 분석관은 게임 내 최고 티어 챌린저로 프로게이머들의 습관을 관찰해 연구할 정도로 게임 내 세부적인 데이터까지 활용해 메타를 분석,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서버 챌린저 티어 출신인 김도윤 분석관은 PS 애널리틱스에서 영상 콘텐츠와 게임 분석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주목해야 될 포지션, 엇갈린 전문가 분석

강현종 감독과 노성규, 김도윤 분석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주목해야 될 라인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강현종 감독은 정글, 노성규 분석관은 미드, 김도윤 분석관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주목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강현종 감독은 한국인 정글러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재다능한 플레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현종 감독은 “중국 정글러는 초반 갱킹에 특화되어 있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한국 정글러들은 능력치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한국과 중국 정글러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10년이 넘은 게임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준이 상향평준화됐다. 프로 단계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 솔로킬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을 제외하면 라인전 구도는 상성대로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정글러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변수 창출 능력이 가장 뛰어난 포지션인 정글이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성규 분석관은 미드 라인을 주목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LCK 서머 시즌 결승전을 보면서 미드 라인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결국 미드 라이너 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모든 라인의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본다”며 미드 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그룹 스테이지 내에는) 유명하고 잘하는 미드 라이너들이 많다. 이러한 선수들의 활약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본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도윤 분석관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집중했다. 그는 “미드와 정글은 언제나 주축을 담당하는 라인이었다. 이번 롤드컵 패치에서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거리 딜러들이 등장할 수 있다”며 그룹 스테이지 내에서 다양한 원거리 딜러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탱커형 서포터의 강세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영향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룰러나 제키러브를 비롯해 공격적인 원거리 딜러들이 많다. 서포터의 메타가 유틸에서 탱커로 바뀐 이유도 원거리 딜러의 교전 능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원거리 딜러가 잘하면 탱커형 서포터들은 먼저 턴을 사용해 자유롭게 로밍을 다닐수도 있다”며 원거리 딜러의 역할에 따라 게임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분석했다.
 

12.18 패치, 수혜 받은 T1

12.18 패치는 한국 팀들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T1, 젠지, DRX, DK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챔피언들이 버프의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T1은 모든 라인의 라이너들이 선호하는 챔피언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노성규 분석관은 “최근 솔로 랭크 천상계에서는 아트록스를 상대로 제이스와 나르가 연구된다”고 이야기하며 스프링 시즌 제이스와 나르를 통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제우스’ 최우제가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뛰어난 케리아 선수에게 있어서도 탱커형 서포터의 버프는 선수의 포텐셜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는 생각을 전했다.

강현종 감독 또한 “T1 바텀 듀오의 선택지가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이야기한 뒤 “T1의 경우 페이커 선수가 글로벌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을 잘 사용한다. 또 서머 시즌에 르블랑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많이 기용됐다.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도윤 분석관은 탐 켄치의 티어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글 라인에서 마오카이와 바이 등 확정 CC기를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이 자주 나오고 있다. 케리아 선수가 탐 켄치를 잘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히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생존기가 없는 원거리 딜러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 6인 로스터 DK와 DRX의 선수 기용

5인의 주전 선수단이 고정된 젠지, T1과 달리 DK는 탑 라인, DRX는 정글 라인에 두 명의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강현종 감독은 두 팀이 어떤 선수와 함께 경기에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경기를 더욱 즐겁게 관전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강현종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서는 선수 성향에 따라 기용한다고 하지만 이기는 선택이 정답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팬들의 납득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선수 기용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 기용 과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DK의 경우 너구리는 상징성 있는 선수다. 한 선수가 계속 등장할지 아니면 챔피언 폭에 따라 다르게 교체될지도 팬들의 입장에서는 궁금할 것”이라며 DK의 탑 선발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국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양대인 감독은 “아직 탑 포지션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룹 스테이지 시작을 앞두고 DK는 그 해답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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