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리 해보기로 출시된 오버워치 2는 출시 열흘 만에 아시아,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에서 2500만 명의 유저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이는 원작 오버워치의 최대 일간 플레이어 수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시청자 수치도 상당하다. 27일 오후 5시 기준 ‘트위치 TV’의 오버워치2 시청자는 20만 명을 기록했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발로란트’는 4.9만 명에 그쳤다. 최고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시청자는 7.1만 명이었다.
국내에서도 다시 한 번 ‘오버워치 붐’이 부는 모양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국내 흥행의 척도로 볼 수 있는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오버워치 2는 27일 기준 9.48%로 2위를 기록했다. 유사 장르의 ‘서든어택(6.07%)’과 발로란트(5.41%), ‘배틀그라운드(3.9%)’를 모두 밀어냈다.
이에 블리자드는 차기작 출시로 탈출구를 모색했다. 원작을 기반으로 하되, 콘텐츠 업데이트에 어려움이 있었던 기존의 엔진을 새로이 제작하며 변화를 꾀했다. 또 패키지 판매가 아닌 부분 유료화 정책으로 선회,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을 선택했다. 게임 시스템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6대 6 대전에서 5대 5 대전으로 경쟁 방식이 바뀌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출시에 맞춰 ‘소전’과 ‘정커퀸’, ‘키리코’ 등 신규 영웅 3명을 연달아 출시했다. 전작의 ‘에코’ 출시 이후 약 2년 여 만의 신규 영웅 등장에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특히 키리코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의 궁극기인 ‘여우길’은 첫 주에만 200만 번이 넘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시스템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팀 당 1명으로 제한되는 탱커 활용, 5대 5 내전으로의 방식 변화가 전반적인 게임 템포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새롭게 추가된 영웅들도 기동력과 화력을 두루 갖춰, 오버워치 특유 난전의 재미가 더해졌다는 시각이다. 한 오버워치 유저는 “비주얼이나 인터페이스 상으론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무척 재미있어졌다. 게임이 빠르다”며 호평했다.
다만 장기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흡한 운영이 원작의 재미를 훼손시켰던 만큼, 블리자드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리자드는 원작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9주 단위의 시즌 업데이트를 예고한 오버워치2는 오는 12월 7일 새로운 신규 영웅과 전장, 스킨을 추가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는 불법 프로그램 차단에도 힘쓰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에만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계정 3486개가 차단됐다.
- 출처 :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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