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라이브인터뷰]삼성전자 칸의 코치 3인방 최우범-오상택-주영달을 만나다

Talon 2012. 9. 17. 18:25

4년 만에 오른 프로리그 결승전, 세 명의 남자들이 그리는 우승 시나리오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시즌2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칸.
스타1, 스타2의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가 오는 22일 마지막 결승전만을 남겨 두고 있다. 시즌 내내 혼전양상을 띄었던 이번 리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와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를 동시에 준비해야 했던 선수들에게도 큰 노력이 요구되는 시기였다. 특히 스타2의 경우 팀마다 준비 기간과 연습 환경이 전부 달라 시즌 초반에는 적지 않은 혼란이 있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 칸은 개막 전 불안요소가 가장 많았던 게임단 중 하나였다. 스타2 준비를 늦게 시작한 것도 있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임태규와 유병준 등 주전급 선수들이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악조건 속에서도 그야말로 저력을 과시하며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고, 무려 4년 만에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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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칸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김가을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단합이 있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세 명의 남자가 있으니 바로 최우범-오상택-주영달 3명의 코치들이다. 최우범 수석코치와 오상택 코치, 주영달 플레잉코치는 각자 테란과 프로토스, 저그를 맡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렸고, 급기야 8개 게임단 중 최고 성적표를 받는데 성공했다. e스포츠 쪽에서 경력과 노하우로는 어느 게임단에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3명의 이야기를 포모스 라이브인터뷰를 통해 들어 보기로 했다.

아래부터 최우범, 오상택, 주영달 코치.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프로리그 결승 진출을 축하 드립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일 텐데 각자 간단한 자기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 최우범=조금 있으면 10년차가 되가는 삼성전자 칸의 최우범 수석코치입니다. 2003년부터 팀에서 선수로 시작해 에이스도 해봤고, 슬럼프도 겪어봤고, 팀플레이도 하다가 코치 생활은 2007년 10월부터 했습니다.

▶ 오상택=저는 작년 11월에 팀에 들어왔으니 이제 10개월 정도 됐네요. 하이트, 이스트로, 화승에서 코치 생활을 했는데 이상하게 제가 가는 곳마다 게임단이 없어져서 '난 이 일을 하면 안되나 보다'하고 한동안 일을 쉬기도 했습니다. e스포츠와 상관 없는 곳에 입사해 일을 하던 중 김가을 감독님께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주셔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주영달=저도 코치 직함을 달게 된 지 어느 새 2년차네요. 주장이었을 때부터 사실상 코칭스태프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감상으로는 더 오래 된 것 같아요. 아직까지 플레잉코치라서 마음 같아서는 예선에서 한 명 떨어트리고 싶은데 이제는 조금씩 무섭네요(웃음). 선수에 대한 미련이 많았던 게 사실이고 처음에는 후배들이 '코치님'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지금은 후회 없이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 주영달 코치가 아직까지 대회 출전이 가능한 플레잉코치라는 점이 눈에 띄네요. 혹시 이번 결승전에서 비밀병기로 나서는 거 아닙니까? 이번 시즌에 이영한 선수가 "주영달 코치님이 알려준 빌드를 써서 이겼다"고 했던 인터뷰도 기억나는데요.
▶ 최우범=영달이는 언제나 비밀경기죠. 결승전 때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에 나올 수도 있으니까 상대 팀은 조심해야 할 거에요.

▶ 오상택=경계대상 1호죠. 흐흐.

▶ 주영달=아직까지 저는 게임을 보면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게 더 맞아요. 제가 자주 쓰는 빌드를 신노열과 이영한에게 모두 추천했었는데 영한이가 그걸 그대로 써서 이겨줬으니 고맙죠. 근데 전 스타2 래더를 하는 사람이면 제 스타일을 잘 알아서 아마 제가 직접 나갔으면 '아, 날빌을 조심해야겠다' 하고 예상했을 거에요.

태풍이 오기 전 삼성전자 칸 숙소 근처에서 3명을 한꺼번에 만났다.
주영달 코치는 선수들보다 스타2를 더 많이 하는 코치로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 바코드 아이디를 쓰는데도 전적만 보면 사람들이 '아 주영달이구나'하고 알아차릴 정도로 엄청난 대전 기록을 갖고 있다고. 왕년에 테란 플레이어로 날렸던 최우범 코치나 아마추어 시절부터 꾸준히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한때 GSL까지 출전했던 오상택 코치까지 세 명 모두 선수 출신 코치인 셈이다. 조금씩 특징이 다른 세 명의 코치는 어떤 스타일로 선수들을 지도할 지 궁금했다.

- 각자 스타일이 다 다를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자신의 코칭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요? 선수들 입장에서는 누가 가장 무섭고, 누가 가장 자상한 코치인지도 궁금한데요.
▶ 최우범=저 같은 경우는 선수들의 게임을 보면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중요한 것만 콕 집어서 얘기해 주는 편이에요. 연습량보다는 선수들의 마인드를 잡아주는 쪽에 치중해요. 개인적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오랫동안 해 오면서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게임이 재미 없을 때는 하루에 수십게임을 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선수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참, 저는 선수들이 무서워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팀에 선수들이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나? & #160;

▶ 주영달=팀 내에서 '막말' 담당은 저죠. 선수들이 만약 개념 없이 행동하면 바로 뭐라고 해요. 그런데 사실 우범이형 같은 사람이 한 번 화내면 정말 무섭죠.

▶ 오상택=저는 딱 중간 정도인 것 같아요. & #160;

- 그럼 코치님들이 보는 삼성전자 칸 선수들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 #160;
▶ 최우범=그 때 그 때 다르긴 한데 우리 팀이 8개 게임단 중 가장 자유롭고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들도 그에 맞춰서 밝은 편이고요.

▶ 오상택=제가 여러 팀에 있어봐서 알지만 팀마다 색깔이 다 있어요. 삼성전자도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단순히 얘기하면 활발하면서도 가족적이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 연습을 할 때도 재미있는 분위기가 좀 나오는 것 같아요.

▶ 주영달=다들 활발한 편이죠. 저희 팀은 억지로 게임을 시키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하고 요즘 같아서는 다들 예뻐 죽겠어요. 연습실 분위기는 항상 시끌시끌해요. 감독님도 그런 분위기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해서 이런 분위기가 10년 정도 계속 똑 같이 올 수 있었죠. 노열이나 영한이 같은 경우는 처음에 팀에 들어 왔을 때 적응을 잘 못하더라고요.
▶ 최우범=요즘은 100프로 적응했죠. 완전 떠들고(웃음).

- 요즘 눈 여겨 보는 친구가 있다거나 칭찬 혹은 지적 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각자 말씀해 주세요. 자연스럽게 각자 맡은 종족별 선수들이 되겠네요.
▶ 최우범=고맙게 생각하는 게 테란 주전들이 다 나간 상황에서데도 지금 있는 선수들이 잘 버티고 성장해줘서 칭찬해 주고 싶어요. (김)기현이는 방송에서도 잘하지만 연습 때는 더 잘해서 자만하지 않고 지금 하는 대로만 하면 충분히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대호는 자신의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고 잘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제가 봐도 대호만큼 프리스타일이 없어요. 뒤에서 지켜보는 것도 정말 재미 있죠. 기석이 같은 경우는 열심히 하긴 하는데 스타일의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원이도 마찬가지지만 연습량은 많은데 약간 정체되어 있는 느낌? 두 명은 더 열심히 해야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날이 올 거에요.

▶ 오상택=프로토스 어쩌다 보니 송병구랑 허영무 밖에 남지 않아서 이번 시즌에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이에요. 특히 스타2를 새로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 #160; 본인들 스스로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스테레스도 많이 받았죠. 그래도 역시 괜히 송병구-허영무가 아니더라고요. 둘 다 노력파이기도 하고 재능도 분명히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에요. 특히. 송병구는 '하면 된다'를 보여주는 선수죠.

오상택 코치의 얘기를 듣던 다른 코치들도 송병구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꾸준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자기관리를 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팀에서도 모범이 되는 훌륭한 선배라고.

▶ 주영달=스트레스 하면 아마 저그들 중에 유준희 선수가 가장 많지 않을까요? 유리했던 경기를 진 적도 많고 그 때마다 욕도 많이 먹고 해서 '멘붕'도 여러 번 됐을 거에요. 저도 선수 때 그런 케이스였기 때문에 준희를 보면 제 선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해요 멘탈을 더 강하게 단련시켜야 하는데 유리멘탈 같아서 걱정이네요(웃음). 아, 그리고 영한이는 휴가 때 그만 좀 나갔으면 좋겠어요. 휴가 때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항상 영한이 자리만 비어 있더라고요. 물론 할 땐 열심히 하지만 남들이 쉴 때도 열심히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하는 소리에요. 신노열은 나무랄 데 없이 열심히 잘 하고요. 노열이도 팀에 들어와서 한창 부진했을 때 막 6연패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 때 같이 술도 마시고 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모든 선수들한테 하는 얘기지만 특히 저그 선수들에게 스타2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노열이가 그걸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최우범=저도 선수들한테. "스타2를 잘해야 송병구를 넘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해요. 그게 사실이니까요. 솔직히 스타1은 지금부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송병구-허영무를 넘지 못해요. 하지만 스타2라면 다를 수 있다는 거죠. 선수들에게 자꾸 자꾸 이런 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창 선수들에 관련된 이야기에 집중하던 세 명의 코치에게 이번에는 올 시즌 프로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김가을 감독 얘기를 해보기로 했다. e스포츠의 유일한 여성 감독이자 세 명의 코치를 중용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 유일하게 여성 감독님과 생활하고 있는데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 최우범=워낙 잘하시고, 잘해주시는 편이라 단점으로 꼽을만한 게 있을 지 모르겠네요. 굳이 찾자면 술을 안 좋아하시기 때문에 술자리가 거의 없다는 점? 남녀를 떠나서 되게 인간적인 분이세요. 평소에도 그냥 사무적으로만 대하는 게 아니라 가족처럼 대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 #160;

▶ 오상택=저는 삼성전자에 오기 전 팀이 화승이었잖아요. 한상용 코치는 킥복싱 선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파이팅이 넘치고 또 엄격하기도 했는데 김가을 감독님은 그런 스타일은 아니시죠. 아까도 나온 얘기지만 삼성전자의 자율적인 분위기가 저랑은 잘 맞는 것 같아요. 코치 일을 그만 두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된 것도 그게 삼성전자 칸의 김가을 감독님이었기 때문이에요. 아.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 상용이 형이랑은 지금도 굉장히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웃음).

▶ 주영달=저도 단점은 잘 모르겠고 장점은 선수들이 지칠 때가 있다거나 하면 먼저 영화도 보러 가자고 하시고 선수들 생일도 잘 챙겨 주시고 그래요. 그것도 사비로. 저희 팀은 여행도 감독님 사비로 간 적이 있어요. 또 감독님의 첫 연습생이 바로 저였어요. 사람이 함께 지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서운한 감정이나 고마운 감정이 들기 마련인데 저는 여태까지 감독님과 함께 지내 오면서 고마웠던 적이 훨씬 많아요. 저한테는 정말 고마우신 분이에요.

세 명의 훈남들과 훈훈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문득 이들에게도 각자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 애 아빠가 된 유부남 최우범 코치나, 병역의 의무를 위해 군입대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주영달 코치가 특히 그랬고, 30대가 되고 나서 막연한 불안감이 생겼다는 오상택 코치가 그나마 덜한 편이었다.

- 한 명은 유부남이고 한 명은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 주영달 코치는 군대 문제까지,각자 황에 따른 고민이나 고충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최우범=1차적으로 출퇴근 하는 게 힘든 문제죠. 게임단에서 오랫동안 합숙을 해 와서 그런 지 출퇴근 시간이 정말 아까워요. 또 밤에 선수들이랑 함께 있지 못하는 것도 아쉽고요. 그렇다고 일찍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밤 12시쯤 집에 들어가면 애기가 자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죠. 분명히 가정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런 건데 일도 잘하고 가정에도 충실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돼요.

▶ 오상택=점점 나이가 드니까 집에서도 부쩍 얘기가 많이 나오고 결혼 생각이 나는 건 사실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을 즐겁게 살자는 마인드라서 아직까지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저는 지금 생활에 매우 만족하는 편이죠. 코치를 맡고 나서 팀이 상위권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결승까지 올라가잖아요. 잘하면 우승까지 할 수 있는데 그럼 정말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주영달=제 고민은 당연히 군대죠. 저 뿐만 아니라 병구나 영무도 그럴 거에요. 군입대 문제로 주변 사람들이랑 정말 많이 상의했는데 프로게이머 출신들이 향후 진로에 대해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죠. 가뜩이나 요즘 같아서는 군대에 갔다 오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니까 더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스타2를 더 열심히 하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정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주영달 코치 뿐 아니라 삼성전자 칸의 코치 세 명이 이번 정규시즌 우승을 정말 기뻐한 것에는 병행 시즌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그랬다. 스타2 전담 코치를 따로 뽑지 않고 자신들의 노력으로 선수들과 함께 스타2 실력을 확 끌어 올렸다는 자부심이 있다. 특히 수많은 전적이 말해주듯 선수 이상의 노력을 스타2에 쏟아 부은 주영달은 다른 팀 어느 코치에게도 스타2 실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 #160;

- 이번 시즌에 삼성전자가 결승전에 오른 비결이 있다면요.
▶ 최우범=우리 팀이 원래 그렇지만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 하자는 분위기가 선수들 사이에 퍼져 있어요. 처음에 스타2를 시작했을 때는 다들 재미없어 했어요. 스타1이 훨씬 재미있었고 다시 배워야 하는 것도 귀찮았죠. 하지만 하다 보면 '재미있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에요. 선수들도 이제는 그걸 다 느끼고 있는 거고요.

▶ 오상택=저도 코치로 들어오기 전에 스타2 선수 생활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그 때랑 이번 시즌 시작했을 때는 패치도 여러 번 된 상태고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했죠.

▶ 주영달=뻔한 얘기지만 다 같이 열심히 한 게 저희가 이번에 결승에 간 비결이에요. 스타2를 하게 됐을 때 솔직히 다들 스트레스도 받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해 보니까 재미 있었고, 감독님부터 코치, 선수들까지 다들 의욕에 불탄 거죠.

- 그럼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나요? 상대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강한 CJ 엔투스인데요.
▶ 최우범=당연히 자신 있죠.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고, 저희만 잘하면 이긴다는 마인드에요. 우승을 했던 기억이 이제는 어렴풋한데 그 희열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어요.

▶ 오상택= 저도 상대팀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지금 스타1이랑 스타2 모두 잘 가다듬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송병구, 허영무가 정규시즌 우승 이후 번 시간을 통해 실력이 더욱 탄탄해 질 겁니다.스타1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스타2에서도 잘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 주영달=저그들이 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아까 얘기한 것처럼 영한이가 휴가 때만 안 나가면 우리가 우승합니다(웃음). 요즘 다른 대회들도 많고 그런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마음을 잘 다잡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 안 해요. 다들 프로잖아요. 아마추어도 아니고. 또 CJ가 올라온 것도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힘들었었는데 저그 선수들이 복수를 하려고 벼르고 있었거든요.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결승전에서 질 거란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프로리그 우승을 다짐한 삼성전자 칸 3명의 코치들.
- 마지막으로 포모스 유저들과 팬들에게 한 마디씩 부탁 드립니다.
▶ 최우범=이제 프로리그 결승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삼성전자 칸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선수들이 스타2로 넘어간 지 오래 되지 않았으니까 다소 부족한 모습이 보여도 비난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기 바랄게요.

▶ 오상택=항상 저의 팀 경기 있을 때 와주시는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어요. 선수들의 데뷔 날짜부터 소소한 기념일까지 챙겨 주시는데 그런 팬들의 성원에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선물은 경기에서 이기는 거잖아요. 이번에 꼭 우승해서 팬들께 큰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달=이번에 처음으로 스타1으로 하는 결승전이 아닌 스타1, 스타2를 병행하는 리그잖아요. 결승전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긴 해요. 아직도 스타1을 좋아하시고 스타2에 대해 비관적인 분들이 많은데 저희가 멋진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그 분들을 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할게요. 아, 그리고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는데 포모스를 보면 유독 유준희가 졌을 때 악성 댓글이 많던데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은 좀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멘탈만 더 강해지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우리 유준희 선수에게 한 번 더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결승전 때 만나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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