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데뷔 10주년 '페이커' 이상혁 "팬 서비스의 중요한 두 가지는..."

Talon 2023. 1. 31. 14:10

'페이커' 이상혁이 DK전 소감을 비롯해 지난 연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T1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주 4일차 1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DK)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1위에 올라섰다. '페이커' 이상혁은 "상대가 1위를 달리고 있던 팀이라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용을 복기하는 질문에 이상혁은 "1세트 때 우리가 많이 유리하고 잘했는데, 아쉽게 실수로 뒤집혀 패배로 이어졌다"라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다음 세트들에서 복수해 다행이다. 2, 3세트 모두 우리가 초중반 우위를 바탕으로 잘 이끌어 나갔고, 교전에서 많이 이득을 봐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3세트에서 카사딘을 꺼낸 이상혁은 초반 교전에서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며 소위 '약속의 16 레벨 카사딘' 타이밍을 훨씬 앞당길 수 있었다. 이상혁은 카사딘 픽에 대해 "카사딘으로 중후반을 가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해 픽했고, 결과가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색 픽이라면 '케리아' 류민석의 3세트 서포터 칼리스타였다. 서포터 케이틀린에 이어 LCK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픽을 선보이는 것에 이상혁은 "민성이가 여러 가지 픽들을 연구하고 있고, 칼리스타도 많은 연구를 통해 좋다고 판단해 공식 경기에서 꺼낼 수 있었다"라고 밴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잘해주어 우리가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T1콘에 대한 비하인드도 밝혔다. 피아노를 쳐서 화제가 됐던 이상혁 외에도 다른 선수들 역시 노래를 부르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순서에 없던 것으로 밝혀진 것. 이상혁은 "연말이기도 하고 팬분들이 많이 기대하시던 행사였기 때문에 좀 더 즐거움을 드리고자 선수들이 직접 나서서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했다"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다음 기회에 또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돈을 많이 주면 할 것 같다"며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스카이' 김하늘 코치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한때 같은 선수였지만 이제는 코치와 선수 사이로 김하늘을 다시 만나게 된 이상혁은 "선수들이 거침없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소통 면에서도 과감없는 부분이 있어 이야기하기 좋다. 팀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좋음을 답변을 통해 보여준 이상혁은 "최근 몇 년 동안 팬분들께서 아쉬워하시는 것처럼 우리가 내부적으로 그렇게 완벽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소통을 통해 최대한 많이 개선하려고 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연승을 달리고 경기력도 좋아 분위기도 좋은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스프링 개막 전 진행된 킥오프 행사에서 이상혁은 다른 선수들 뒤 또는 옆자리에서 경기를 구경하는 등 팬들을 위해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기획을 굉장히 잘해주셨기 때문에 팬도 선수도 만족할 수 있는 행사였다"는 이상혁은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가 제작된다면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상혁이 생각하는 팬 서비스란 무엇일까. 이상혁은 "직업적인 측면에서 프로게이머는 팬분들 덕분에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팬분들을 위해 경기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선수로서의 의무"라고 강조하면서도, "두번째로 한 사람을 좋아하는 분들께 보답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팬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모두에게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첨언했다.

 

리브 샌드박스의 '윌러' 김정현이 친해지고 싶다는 어필을 킥오프 당시 했던 점에 대해 "말을 놓는 걸 편해하지 않는다"는 이상혁은 나중에라도 말을 편하게 해달라는 김정현에게 "파이팅"이라는 짧고 굵은 답변을 내놓았다.

 

운동과 명상 등으로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는 이상혁은 "예전에 프로로 데뷔했을 때 나이가 어려서 잘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지금도 나이가 많기에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30대 이후로부터는 조금씩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나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보다는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30대 중반부터는 인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며 밝혔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함께 올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이상혁은 "선수 생활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조금 더 즐겁고 열심히 할 수 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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