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1위 탈환 '제우스' "일대일 많이 한 '버돌'과 좋은 경기 펼쳤으면"

Talon 2023. 2. 13. 13:00

T1이 DRX전 준비 과정과 함께 리브 샌드박스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T1이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4주 5일차 2경기에서 DRX에게 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7승 고지에 올랐다. T1은 이제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핀 당사자인 리브 샌드박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게 됐다.

아래는 배성웅 감독과 '제우스' 최우제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이 궁금하다
배성웅 감독: DRX전 승리해서 다행이고, 오늘 생각보다 잘 풀려서 게임이 빨리 끝나 좋다.
'제우스' 최우제: DRX가 성적이 안 좋긴 하지만 개개인 선수들의 힘이 엄청나다고 생각해 긴장을 하고 왔다. 생각부터 순탄하게 이겨 홀가분하다.

 

두 세트 모두 밴픽 과정에서 DRX와 해설자들이 크게 감탄했다. 어떤 배경에서 나온 콘셉트였나
배성웅 감독: 위에서 뽑은 1, 2픽은 경기에서 쓴 적이 있는데 상대가 애쉬를 가져갔을 때 괜찮다는 평이 있었다.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한 픽을 일단 뽑았고, 정글도 마찬가지로 내려가서 할 게 많고, 요즘 아지르도 티어가 높아 위에서 뽑았다. 나머지는 최우제가 탱커를 뽑으며 밸런스를 맞췄다.

 

니달리가 322일 만에 나왔다. 이 자리를 빌려 니달리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배성웅 감독: '오너' 문현준이 니달리를 잘 쓰기도 하고, 상대가 밴을 하더라도 다른 카드가 있었다. 상황이 갖춰져 니달리를 픽했다.

 

DRX를 높게 평가했는데, '라스칼' 김광희를 상대하기 위해 어떤 걸 준비했나
'제우스' 최우제: 김광희가 선호하는 픽들을 보고 무엇으로 상대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김광희는 대회에서 번뜩이는 플레이와 킬각 잡기에 능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피오라로 잘 컸을 땐 너무 잘 커서 3:1도 이길 만하다고 생각했다.

 

피오라로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제우스' 최우제: 탑 갱킹에서 피오라가 생존한 것도 내가 잘해서 살았다기보다는 살아서 산 느낌이었다. 탑에서도 바이 Q스킬에 반응했다면 상황이 더 좋았을 텐데 뭔가 절었다.

 

이번 스프링에서 유연하면서도 밴픽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배성웅 감독: 하이머딩거와 애쉬를 필두로 라인 주도권을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밴픽이 바텀에서 많이 나왔다. 실제로 경기에서도 그런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고, 다양화되면서 밴픽 패턴이 여러 개가 된 것 같다.

 

국제 대회를 바라보고 여러 밴픽을 준비하는 것은 아닌가
배성웅 감독: 국제 대회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주도권이 있는 조합이 일단 게임 풀기가 편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패치가 되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도권 조합으로 속도를 내는 게 좋은 그림이 많이 나왔다. 일단은 LCK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다.
'제우스' 최우제: 국제 대회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한다. 패치가 바뀌가 바뀔 때마다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맛이 바뀌는 느낌이다. 지금은 정규 시즌이라서 최대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유연하게 메타에 맞게 바뀔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패치 방향을 봤을 때 탑이 캐리 역할을 더 맡을 수도 있단 예측이 나온다
'제우스' 최우제: 일단 탱커 서포터가 나오면 탑에서는 앞라인을 선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러 딜러 챔피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난 딜러 챔피언을 선호하지만 탱커도 좋아하고, 사실 별로 신경을 안 쓴다. 그저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다음 패치를 앞두고 탱커로서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다질 것인지 궁금하다
'제우스' 최우제: 딜러를 할 때 라인전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탱커를 할 때 하는 마음가짐이 좀 다르다. 솔직히 최근에는 딜러를 많이 했어서 탱커로서의 마음가짐이 좀 부족하다. 그걸 더 훈련해야 될 것 같다.

 

한 주만에 패치가 바뀌는 일이 흔치 않았다. 코치진 입장에선 힘들 것 같은데
배성웅 감독: 한 주 만에 패치가 바뀌는 건 빠른 감이 있긴 하지만, 이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최근 IG의 탑 라이너인 'YSKM'와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YSKM'에 대한 평가가 듣고 싶다
'제우스' 최우제: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보단 원래부터 중국에서 좋아하고 잘 쓰던 그런 탑 챔피언들을 장인급으로 잘 다룬단 느낌을 받았다. 자주 나오는 잭스, 피오라, 이렐리아 같은 챔피언들을 대회에서도 엄청 느낌 있게 잘해서 멋지다.

 

반면 'YSKM'는 '제우스'의 플레이가 존경할 만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우스' 최우제: LPL을 보며 잘한다고 생각한 선수가 먼저 나를 리스펙트 해준다고 하니 얼떨떨하다.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상대가 리브 샌드박스다
배성웅 감독: 리브 샌드박스는 선수단이 합을 맞춘 시간에 비해 팀워크가 매우 정교하게 잘 맞는다. 미드-정글이 힘이 있는 것 같아서 그쪽 위주로 생각할 것이다. 개인의 체급이 강팀과 비교해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제일 중요한 부분은 밴픽이 될 것이다.
'제우스' 최우제: 리브 샌드박스가 잘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살짝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버돌' 노태윤과 작년 초부터 일대일도 많이 하고 교류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서로를 보게 되어 영광이다. 서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일대일을 강조하는 듯 보인다. 좋은 플레이의 비결 중 일대일 연습이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제우스' 최우제: 대회를 할 떄 구도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야 좀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 같다. 어떤 구도에 대해서 의문이 들 때 그 답을 찾고 싶어 가까운 사람들에게 일대일을 요청하는 편이라 내겐 굉장히 중요하다. 모르는 구도를 할 때 견적이나 어느 구간에서 이득을 봐야 하는지 등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우스' 최우제: 1등 자리를 탈환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이대로 기세 이어가서 2라운드에서도 호성적을 이루고 싶다.
배성웅 감독: 1등을 하고 있는데 다른 팀과 큰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잡힐 수 있고, 방심하지 않으면서 경기에 임해야 될 것 같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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