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제는 "벌써 시즌이 시작된지 오래됐단 점에 놀랐다. 가장 먼저 10승을 찍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고, 문현준은 "지난 리브 샌드박스 전에서 2:1로 이겼기 때문에 오늘은 2:0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완승해서 좋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1세트부터 밴픽적으로 많은 전략이 오갔다. 리브 샌드박스는 1세트 탑 아지르를 픽했고, T1은 두 세트 모두 미드 그라가스를 픽했던 것. 최우제는 "'버돌' 노태윤이 아지르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어 의식했다. 1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그라가스를 가져가기 불편했을 수 있는데 고맙다"라며, 노태윤의 탑 아지르에 "놀라진 않았다. '이걸 진짜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문현준 역시 그라가스라는 픽을 많이 연구했고, 이상혁이 괜찮다고 어필해서 나온 픽이었다고 설명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최우제가 노태윤의 탈진-순간이동 중 탈진에 핑을 찍는 모습이 나왔다. 최우제는 "탈진을 들고 평온하게 1:1 하는 걸 좋아한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팀원들에게 아지르가 점멸 없이 탈진을 든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핑을 찍었다"고 밝혔다.
2세트에선 탑 야스오-미드 그라가스가 나왔다. 1,063일 만에 나온 일명 '야라가스' 조합이었다. 최우제는 "지난 번에 야스오로 지고 시무룩했는데, 2세트에서 각이 너무 좋아 보여서 뽑았다. 이번에도 지면 봉인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잘 되어서 다행이다. 그라가스-리 신-야스오로 혼란의 스왑쇼를 하려고 했다. 하는 입장에서도 재밌었다"라고 웃어 보이며, "앞으로 다른 팀들도 야스오를 신경 쓰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라인 리 신을 의식한 듯, T1이 리 신을 픽한 후 니달리를 밴했다. 문현준은 "라인 리 신이 좋다고 생각해 정글 밴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웃기긴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상대에게 애쉬를 내준 부분에 대해선 "우리 바텀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고, 알아서 밴픽을 하기 때문에 난 잘 모르겠다. 애쉬를 주고 상대한단 마인드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세트가 쉽지는 않았다. 다이브 위기를 넘긴 점에 대해 최우제는 "내가 순간이동을 타면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장면에서도 비벼진 것이 큰 요인이다"라고 강조했고, 문현준은 이에 질세라 "전 턴에 내가 세주아니를 잡아줬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왔다.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T1 선수단이 광고를 촬영하면서 에이스를 띄울 때마다 선수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최우제는 "내가 알고 있는 그 사진이라면 좀 불쾌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에이스 때 뜨는 건 처음 알았는데 충격적이다"라고 밝혔고, 문현준은 "우리 광고이기 때문에 만족하는 것 같다"라며 애써 받아들이려는 모습이었다.
T1의 다음 상대는 e스포츠 전통의 라이벌 kt 롤스터다. 최우제는 "이통사 매치인데 내가 10년 동안 SK텔레콤을 썼다. 근본이라 생각하고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고, 문현준 또한 "KT보단 SK텔레콤이 근본이라 생각한다. 호되게 혼내주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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