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LSB에 역전승 거둔 KDF 두두 "서로 의지한 덕에 승리했다"

Talon 2023. 3. 7. 16:20

'두두' 이동주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7주 3일차 1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거두며 오랜 연패를 끊어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갈 길 바쁜 리브 샌드박스의 발목을 잡으며 잃을 것이 없는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몸소 증명한 것이다.

 

이날 '두두' 이동주는 "2세트 끝나고 몸이 지친 느낌이었다. 오늘 정말 힘들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히며 매체 인터뷰에 나섰다.

 

상대는 '모래 폭풍'으로 중상위권 순위 구도에 혼란을 가져온 리브 샌드박스였다. 쉽지 않은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점에 대해 이동주는 "우리 팀원들이 다 포텐셜이 높은 챔피언들을 가져왔고, 집중력을 유지해 끝까지 물고 늘어진 덕에 결국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초반 상황이 좋지 못했던 부분에도 "상대가 잘 큰 것이지, 우리가 못 큰 것이 아니었다. 서로 붙들어주면서 승리했다"라며 기적 같은 승리의 뒤에는 팀원들 사이의 신뢰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3세트에서 이동주는 그라가스로 활약했음에도, POG로는 '영재' 고영재가 선정되었다. 이동주는 "나는 내 관점에서만 게임을 보게 된다. 탑 입장에선 해줄 수 있는 메이킹 측면에선 최대치로 해줬다고 생각했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고영재는 초반 타이밍을 잘 해줬기에 바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나는 승리로 만족하겠다"라며 고영재의 활약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윌러' 김정현을 적으로 만난 느낌은 어땠을까. 이동주는 "1라운드에서 만났을 때는 새로운 기분이었지만, 이제는 좀 덜했다. 경기 끝났을 때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인사를 나눴다"라고 경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정현이 올해 주목 받는주목받는 정글러로 떠오른 점에 대해서는 "좋은 정글이라고 생각했고, 이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외적으로 뛰어난 면모가 있어 더 주목받는 것 같아 좀 부럽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광동 프릭스는 올해 유망주 위주로 로스터를 꾸렸고, 그 중 가장 LCK 경기 경력이 많은 선수는 단연 이동주다. 가장 경력자로서 부담감을 갖고 있는지를 묻자, 이동주는 "다른 네 명보다 경기를 더 뛴 것도 사실이고, 프로게이머 생활을 더 빨리 시작한 것도 사실이지만 제대로 시작한 건 작년부터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단계이기에 고참으로서의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조금 더 앞선 출발선에 서서 배워가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배우고 성장하는 입장에서 김대호 감독은 선수 본인에겐 어떤 감독일까. 이동주는 "사실 요즘 메타에서는 바텀의 중요성이 크다. 내가 크게 터지거나 하지 않으면 크게 터치하진 않으셔서 자가 피드백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가 피드백'의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자 그는 "라인전 단계 후 사이드 배분 등은 혼자 보는 편이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코치진 분들과 토론을 할 때도 있다. 라인전 후반 라인 분배나 합류 타이밍은 보통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광동 프릭스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2023년 로스터를 꾸렸다. 현 로스터로 쭉 함께 한다면 어느 정도 성장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동주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배워간다면 서머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서머가 잘 풀린다는 가정하에 내년에는 점차 계단을 밟는 식으로 올라갈 숭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진출 및 써드 안에 드는 것을 올해 개인적 목표로 삼았다는 이동주는 "시즌을 치르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많이 배우고 더 보완해야 될 것 같다"라며, "계속되는 연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아주시거나 집에서 시청해주시는 팬분들 모두 우리에겐 소중하다. 남은 경기는 오늘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할 테니, 계속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인터뷰를 매조지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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