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의 팔 통증 이슈는 지난 2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경기 후 공개됐다. 경기 후 '벵기' 배성웅 감독과 함께 기자실에 들어온 이상혁은 사진 촬영 도중 팔이 아파서 들 수 없다고 했다. 기자실 인터뷰 사진은 대부분 두 손을 책상에 올리는 데 이상혁은 이날 마이크를 쥔 왼손만 책상에 올리고 오른손은 내려놨다.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최근에 개인적으로 외적인 이슈가 있다 보니까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것이 전체적으로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현재 개인적으로 팔 상태가 그렇게 좋지 못해서 OK저축은행 브리온전부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영향이 조금 컸던 것 같다. 현재 치료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팔 통증을 공개한 이상혁의 행동에 많은 이가 놀라는 이유는 단 한 번도 외부로 아프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21년 양대인 감독(현 웨이보 게이밍)의 10인 로스터 시절에도 한 번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5일 벌어질 예정인 디알엑스 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 T1 '베커' 정회윤 단장도 팬들과의 소통 방송을 6일에서 5일로 앞당겼다.
디알엑스전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이상혁의 출전 아니면 다른 선수의 콜업이다. '스카이' 김하늘 코치가 로스터에 등록되어 있지만 국제 대회 기준인 6인 로스터를 맞추기 위함일 뿐 출전 가능성은 낮다. 현재 T1 챌린저스 팀인 T1 e스포츠 아카데미에는 두 명의 미드 라이너가 있는데 '포비' 윤성원과 '나이스' 이찬혁이다. 만약에 콜업이라면 '나이스' 이찬혁보다는 '포비' 윤성원이 유력하다. '나이스' 이찬혁은 4일 벌어진 LCKCL 서머 1라운드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전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윤성원은 지난달 6일 LCKCL 서머 OK 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서 오프라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르블랑과 니코로 데뷔전 승리를 거둔 윤성원은 이후 10연패 중이다. KDA도 1.6에 불과하다. 아직 오프라인 무대 등 경험치를 먹어야 하는 시기다. 그러기에 시즌 6승 2패(+7)로 3위를 달리고 있는 T1은 이상혁을 그대로 기용할지, 아니면 콜업 선수로 대체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과연 T1의 선택은 무엇일까.
만약에 이상혁이 아닌 콜업 선수가 올라온다면 2021년 3월 13일 LCK 스프링 젠지e스포츠전 이후 처음으로 백스테이지서 경기를 보게 된다. 이상혁은 지금까지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게 세 차례 있었는데 2015년 이지훈(은퇴)과 함께 뛰었을 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였던 2018년 LCK 서머서 '피레안' 최준석(현 EMEA FUT e스포츠 코치)에게 잠시 주전 자리를 내줬던 이상혁은 2021년 양대인 감독의 10인 로스터 방침에 한 달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이상혁을 대신해서 출전한 선수가 리브 샌드박스 '클로저' 이주현이었다.
- 출처 : 데일리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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