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인터뷰] 러블리즈와 하이키가 한팀으로···엘즈업 탄생 “우린 경력직, 최고의 무대 확신해요”

Talon 2023. 8. 27. 12:20

2023.08.26.

“경력직인 만큼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연희)

지난 15일 종영한 Mnet ‘퀸덤퍼즐’에서는 그룹 엘즈업(EL7Z U+P)이 탄생했다. ‘퀸덤퍼즐’은 기존에 활동하던 걸그룹 멤버 또는 여성 아티스트를 퍼즐처럼 맞춰 최상의 조합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인 경연을 통해 최종 선발된 멤버는 7명. 휘서(하이키), 나나(우아), 유키(퍼플키스), 케이(러블리즈), 여름(우주소녀), 연희(로켓펀치), 예은(CLC 출신)이다. 방송은 평균 시청률 0.2~0.3%을 웃도는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방송에서 탄생한 걸그룹은 케이팝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23일 엘즈업 멤버 휘서, 나나, 유키, 케이, 여름, 연희, 예은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방송과 그룹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4개월의 대장정이 끝난 게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엘즈업이라는 멋진 그룹으로 데뷔하게 돼 꿈만 같아요. 하루하루가 새로워요. 멤버들과 어떤 케미스트리가 만들어질 지도 기대되고요.” (케이)

 

“4개월이 짧게 느껴질 만큼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좋은 성적으로 합류하게 돼 행복해요. 하이키로서도, 엘즈업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휘서)

 

“4개월 동안 떨림과 불안의 연속이었는데, 되돌아보니 값진 경험이었어요. 스스로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고요. 결과도 좋게 나와서, 엘즈업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나)

 

“‘퀸덤퍼즐’을 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했어요. 결과까지 큰 선물을 받게 돼 시청자에게 감사드려요. 데뷔 앨범부터 앞으로 보여드릴 무대 하나하나 최고로 보여드리려고 다짐했어요.” (연희)

 

“우주소녀로서 ‘퀸덤 2’ 때 우승했지만, 그 때는 팀에 저를 맞춰 무대에 올랐다면 이번에는 제 개인의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여름)

 

“안 끝날 것 같던 ‘퀸덤퍼즐’이 끝나고, 엘즈업으로서 돌아온 게 행복해요. 대중이 뽑아준 만큼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유키)

2014년 데뷔한 러블리즈부터 지난해 데뷔한 하이키까지. 가요계 선후배가 경쟁을 통해 한 그룹에서 만나게 됐다. 맏언니는 케이, 막내는 유키와 휘서다. 서로 이름만 알고 지내던 수준이었던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부쩍 가까워졌다. 특히 로켓펀치 연희는 케이가 러블리즈로 활동할 당시 함께 울림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됐던 아티스트로, 그는 연습생 때부터 존경하던 대선배와 같은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러블리즈 언니들이 연습할 때도, 컴백 준비할 때도 옆에 있었어요. 케이 언니와 함께 데뷔하게 되니까 팬 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선후배 뿐만 아니라 엘즈업 멤버 간의 케미스트리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희)

 

“제가 경험이 많아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저는 나눠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또 이 친구들에게 제가 많이 배우기도 해요. 서로 가르쳐 주며 시너지가 나요. 제가 맏언니다 보니 멘탈적으로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리더는 아니지만, 엄마처럼 챙겨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케이)

“솔로 활동을 하며 예상치 못하게 그룹 활동에 대한 그리움이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엘즈업을 통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전에 함께 했던 멤버들과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그룹 활동을 또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예은)

 

“저는 지난해까지는 뮤지컬 배우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요. 가수로서의 무대가 그리워서 ‘퀸덤퍼즐’에 도전했어요. 엘즈업으로 활동할 때 러블리즈로 활동했었던 ‘짬’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발판 삼아서 활동하고 싶어요.” (케이)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이키, 우주소녀, 로켓펀치, 퍼플키스 멤버들은 어떨까. 두 개의 그룹 활동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이의 응원과 자신의 열정을 믿고 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기존 그룹의 다른 멤버들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줬다고 한다.

“경연마다 이른 새벽부터 준비했거든요, 그때마다 저희 우아의 막둥이들이 도시락을 직접 싸와줬어요. 파이널 무대를 할 때도 우리 막둥이들이 본방 사수하며 눈물 흘리는 셀카를 보내주더라고요. 귀엽다는 생각이 들면서, 응원받고 있다는 걸 느꼈죠.” (나나)

 

“저희 멤버들이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는데, 매 방송 본방 사수 해주고 메시지를 보내주더라고요. 또 방송과 동시간대에 설아 언니가 라디오를 하거든요. 설아 언니가 라디오를 진행하면서도 ‘여름이 어땠냐’, ‘잘 했냐’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힘이 됐어요.” (여름)

 

“파이널 생방송이 끝났을 때가 늦은 시간이었는데, 숙소에 갔더니 멤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가 끌어안아 줬어요. 수고했다, 기특하다,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엘즈업 활동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키)

각자 팀에서 막내, 맏이, 둘째 등을 담당하고 있던 멤버들은 엘즈업에 합류하게 되며 새로운 포지션을 부여받았다. 일례로 나나는 우아에서는 맏언니와 리더였지만, 엘즈업에서는 막내 라인이 되어 리더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나이 서열이 바뀌며 멤버들의 텐션도 기존 그룹에 비해 이래저래 바뀔 전망이다. 팬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저는 처음으로 팀에서 막내 포지션이 됐어요. 막내로서 언니들의 힘이 될 수 있도록, 밝은 에너지로 열심히 할 거예요.” (유키)

 

“우주소녀에서는 막내였고, 집에서는 맏이예요. 지금은 중간 정도고요. 저는 정리를 깔끔하게 하는 편이라, 엘즈업에서도 막내를 잘 챙기고 언니들의 고충을 잘 들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해보겠습니다.” (여름)

 

“CLC에서는 동생 라인이긴 했는데, 그때도 든든한 동생이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든든한 동생, 언니 역할을 하고 싶어요.” (예은)

 

“저는 딱 중간이에요. 중심을 잘 잡아주고 싶고, 제가 말이 많아서 앞으로도 언니, 동생들을 귀찮게 할 예정이에요. 많이 친해질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잘 열어볼 예정입니다.” (연희)

 

“우아에서는 맏언니와 리더를 동시에 하고 있었어요. 굉장히 책임감이 강해야 하고 굳건해야만 하는 역할이었는데, 엘즈업에서는 막내 라인이에요. 내면의 장난기와 텐션을 주체할 수 없네요, 하하. 멤버들에게 에너지를 많이 쏟아주고 싶어요.” (나나)

 

“저는 하이키에서는 셋째인데, 이번에는 유키와 처음으로 막내가 됐어요. 저도 텐션이 높다보니, 언니들이 지치지 않게 잘 도와주고 싶어요.” (휘서)

 

“제 MBTI가 ENFJ, 평화주의자예요. 멤버들을 평화로 이끌 수 있게 엄마 같은, 친구 같은 언니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케이)

다만 엘즈업의 활동 시기나, 기존 그룹과의 병행 여부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 ‘퀸덤퍼즐’은 기존 그룹과 활동 병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한 음악 방송에 한 멤버가 두 그룹의 무대에 동시에 오르는 장면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당장 다음주부터 하이키와 로켓펀치가 컴백을 알린 상황. 멤버들은 두 그룹의 멤버로서 두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기회가 왔음에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오늘(23일) 하이키의 곡이 선공개되고, 다음주에 컴백인데요. 엘즈업을 준비하면서 하이키 활동도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 (휘서)

 

“우주소녀는 재계약을 해서 단체 활동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앞으로의 팀을 위해 지금은 개인 영역을 넓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엘즈업 활동을 열심히 해서 우주소녀 활동으로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여름)

 

이들은 9월 데뷔를 목표로 앨범 준비 초읽기에 들어갔다. 10월에는 일본에서 팬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아울러 엠넷이 개최하는 대형 시상식인 마마(MAMA)에도 참석한다.

 

“항상 영상으로만 마마 무대를 찾아보면서, 이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실제로 다가오니 정말 행복해요. 항상 마마 무대에선 레전드가 탄생하잖아요. 이번에는 엘즈업으로서 제가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케이)

 

“연습생부터 마마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고, 아티스트가 되어서도 그게 제일 큰 목표였어요, 데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루게 돼서 감사해요.” (휘서)

 

“꿈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연말 하면 마마가 떠오를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시상식이에요. 손에 꼽는 아티스트의 무대도 마마에서 나왔어요. 마마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쁜 소식이에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게요.” (나나)

 

이들의 강점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다. 신인급 휘서부터 대선배 케이까지 모여 멤버들은 풋풋함, 성숙함, 그리고 이 모든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저희가 퍼즐의 한 조각들이라는 생각이에요. 다양한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엘즈업의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요. 또 경력자들이다 보니 퀄리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예은)

 

“‘천재 아이돌’ 엘즈업이 되고 싶어요. 아이돌 가수라고 하면 외모 뿐만 아니라 성격, 무대 매너 등 다양한 요소가 딱 취합됐을 때 천재 아이돌이라고 불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엘즈업 앞에 붙는다면 그것보다 최강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나나)

 

- 출처 : 서울경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