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아시안게임]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0대 2

Talon 2023. 9. 28. 17:00

e스포츠 대표 종목이라 할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을 위해 중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중국은 5년 전 결승에서 만났던 한국을 상대로 0대 2로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 4강전에서 대한민국이 중국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중반 승기를 잡으며 승리했고, 2세트 초반 불리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 역전으로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승리는 5년 전의 복수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보인 금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불사하던 모습에도 결국은 한국이 이겼기에 더욱 기분이 좋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리그 오브 레전드 부분에서 중국은 대회를 치를 클라이언트 버전을 미리 알고 연습했다는 뉘앙스를 풍겼고,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로드 투 아시안 게임'의 결과로 8강 직행팀이 결정된다는 것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 역시 클라이언트 버전이 확정되자마자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협조 하에 해당 버전 연습 서버를 구해 연습에 돌입했다. 선수들 역시 13.12 패치 경기를 치른 터라 이 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은 한국은 16강부터 경기에 나섰지만 오히려 현장 경험을 미리 해볼 수 있어 어찌 보면 더 득이 된 상황이었다.

8강에 직행한 중국은 첫 경기를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하며 무대 적응을 했고, 한국은 4강에 오기 전까지 세 경기를 모두 보조 경기장에서 한 것도 이러한 '텃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책상과 의자를 쓴다고 하더라도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대표팀 전원은 국제대회 경력이 풍부했고, 경기를 어디서 하든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e스포츠 대회 특성상 결국 누군가는 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해야 했고, 이는 한국 대표팀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바였다. LCK에서도 까다롭게 세팅하기로 유명한 '케리아' 류민석도 이날 평소 리그 경기에서 보이던 정도의 시간을 들여 세팅했을 정도로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리고 시작된 대망의 한중전. 이전까지 중국은 어떻게든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행보를 걸어왔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동메달이 목표가 됐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하는 결과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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