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제19회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6일차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대만을 완파하고 무실세트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았는데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이기고 금메달을 따며 감독으로서 목표를 달성하게 되어 굉장히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한 김정균 감독은 아침에 눈을 뜨며 우승을 예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중국전보다 대만팀을 만났을 때 안심했다가 질 때가 많아서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답했다.
1세트를 승리한 뒤 선수들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1세트 이야기를 잠깐 한 뒤 2세트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밝힌 뒤 “만에 하나 2세트를 지더라도 3세트를 블루 사이드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만의 공세에 리드를 내줬던 2세트 초반 상황에 대해 “상대의 사거리가 짧기에 후반전으로 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한 김정균 감독은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3세트를 가더라도 블루 사이트를 선택하면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었기에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큰 걱정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분위기를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을 때에 대해서는 “쵸비 선수가 집중 견제를 많이 받았지만 잘 풀어갔고, 다른 선수들도 잘해줘서 더욱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경기 내내 니코를 풀어줬던 것에 대해서도 “결국은 선수 전체를 믿고 있고 본진 넥서스를 파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상대가 가져갔을 때 미드는 힘들겠지만 상대 사거리가 짧은 만큼 중후반 밸류를 봤을 때 꼭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라고 밝힌 뒤 “물론 티어는 다를 수 있지만 한 달 동안 모든 조합을 다 돌려보며 우리가 이렇게 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조합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대표 감독직에 대해 “주변에서는 다들 많이 말렸고 다른 팀 오퍼도 많이 거절하며 이 일 하나에만 집중하고자 했다.”라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밝힌 김정균 감독은 “올해는 멋지게 이거 하나만 잘 끝내고 싶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가족을 꼽은 뒤 “둘째가 내년 1월 출산이기에 빨리 집에 가서 집사람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라는 기쁜 소식과 희망 사항을 전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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