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우리 없이도 T1은 우승했다" 광동 김대호 감독이 T1에 보내는 축하 메시지

Talon 2023. 11. 23. 13:40

이번 롤드컵에서 T1과 연습 경기로 화제가 됐던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이 그간의 과정과 T1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9일 끝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T1이 우승했다. 7년 만의 우승이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첫 우승을 기록한 T1의 우승 배경에는 대회 중 연습 파트너로 활약한 광동 프릭스의 도움도 있었다.

 

아프리카 TV에서 운영하는 광동 프릭스의 김대호 감독은 "우리 팀은 연습이 필요했다. T1이 연습 제의를 받아주었지만, 우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더이상 진행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광동 선수단이 잘 따라가며 상대와 구도 연습 정도는 가능하겠다는 판단에 연습은 계속됐고, 선수단은 휴가를 반납하면서 연습한 끝에 경기력이 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김대호 감독은 "T1은 우리가 없어도 우승했다. 하지만 임재현 감독대행이 도움이 됐다고 말해줘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한 후 "전세계 1부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LCK의 이미지를 전 세계로 알려줘서 감사하다"며 T1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래는 김대호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올리는 메시지 전문이다. 최대한 수정 없이 올려달라는 김대호 감독의 요청에 따라 최소한으로 정리 후 올리는 내용이다.

 

비시즌 타 팀과 스크림 했을때 느낌이나, 하면서 어땠었는지
저희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10등을 하였고 내년 스프링을 만약 고정로스터로 준비한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때부터 롤드컵까지, 강한 팀과의 스크림을 통해 많이 배우기 위해 계속 스크림문의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다들 흔쾌히 받아주셨지만 그 다음 저희의 고민은 '우리는 좋지만, 상대도 좋을까?'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크림은 양팀의 윈윈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스크림을 조금 해보고  우리가 너무 도움이 안될 정도로 심하게 진다면 더 이상 스크림 추가진행을 안할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광동 선수단이 열심히 스텝업 해준 덕분에 어느정도는 상대팀과 합이 맞고 구도정도는 확인할 수 있겠다는 게 느껴져서 계속 스크림을 하게 됐습니다. 스크림하면서 느낀 점은 광동 선수들이 점점 자신들의 실력이 조금씩 오르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했고(휴가를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재밌고 좋았습니다. 스프링, 서머, 그리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롤드컵까지 윈터시즌을 하나 더 보낸 느낌이네요.

 

T1이 우승을 하게 된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나도 당연히 그냥 순전히 T1이 잘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가 스크림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도 T1이 우승할 확률은 매우 높았을 정도로 이미 타팀에 비해 아득히 상회하는 종합적 팀파워를 지니고 있었다 생각합니다. (롤드컵 시기만) 그래도, 밴픽이나 구도 같은걸 조금 더 디테일하게 조이고 이미 완성된 좋은 운영과 게임전개를 T1이 더 다듬는 데는 약간 도움이 되었다 생각했는데 임재현 감독대행님이 '광동이 도움이 됐다' 인터뷰해 주어서 많이 기분이 좋았네요.

 

T1에게 보내는 우승 축하멘트
중국팀만 3팀 남았을때 여러 가지로 조금 걱정 됐었는데요. T1, 정말 압도적 퍼포먼스로 그 누구도 이견 없게 게임 잘하는 한국인, 전세계 1부 리그 LCK 이미지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려서 감사합니다. 네, 사실 우승은 T1이 했지만 그래도 많은 긍정적 흐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동에도, LCK에게도). 저희 광동도 양질의 스크림과 좋은 기운, 흐름을 받았으니 내년에는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는 LCK팀이 되볼께요.

다시 한번 롤드컵 우승 축하드리고 다 같이 파이팅입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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