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 랏프라우 BCC홀에서 PUBG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1일차가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32개 팀 중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 및 패자조, 라스트 찬스를 거쳐 생존한 16개 팀이 참여하는 그랜드 파이널은 3일에 걸쳐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강 팀을 결정짓는 PGC 2023의 마지막 이벤트다.
경기 종료 후 네 명의 V7 선수들과 김성민 코치가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랜드 파이널 1일차를 마친 소감은?
‘헤븐’ 김태성: 아직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
‘규민’ 심규민: 현실감은 없지만 남은 경기에 부담을 더 느끼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남은 경기 준비한 대로 잘 치르겠다.
‘글라즈’ 윤성빈: 첫날 점수를 잘 챙기며 1등으로 마쳤는데 운이 좋았다 생각한다. 더 단단하게 준비 잘해서 2일차와 3일차 모두 좋은 성적 내겠다.
‘토시’ 성윤모: 기쁘다는 말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김성민 코치: 점수도 점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생각 이상으로 더 잘 나와서 기쁘다.
마지막 매치에서 혼자 남아 버티는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나?
‘글라즈’ 윤성빈: 초반에 PeRo와 동선이 겹치며 ‘토시’ 선수를 잃고 경기를 해야 했다. 비상 호출이 2개 있는 상황서 자기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순위 방어로 4~5점이라도 먹을 생각으로 시가지에 들어갔는데 그 이후 자기장 흐름도 좋았고 들어왔던 다른 팀도 대규모가 아닌 소수였기에 운이 좋았다.
‘토시’ 선수는 킬이 많지 않았지만 중요한 상황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위기에 몰렸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
‘토시’ 성윤모: 에란겔에서 팀원들 다 죽고 티안바만 잡고 가자는 생각이었는데 샷으로 찍어 눌러 잘 잡은 것 같다. 그 이후 더 잡고자 했는데 각이 나오지 않았고 제 플레이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초반 전략은 어떻게 잡았으며 선수들이 어떤 면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김성민 코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인게임에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것이었으며, 잘한 부분은 인게임 구도와 상황을 이용해서 상대 힘을 빼는 생각을 하고 좋은 플레이로 그대로 잘 이어간 것이다. 태이고 맵에서 T5와 TWIS의 구도를 보고 ‘글라즈’ 선수가 오른쪽으로 회전해서 뒤를 치자고 이야기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규민’ 선수는 메인 오더로서 그랜드 파이널 이전과 비교해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고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느끼나?
‘규민’ 심규민: 오더로서 특별히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며, 이는 제가 원래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희 팀 상황이 잘 풀렸기에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온 팀이라면 같은 상황서 저희랑 비슷했거나 더 잘했을 것이라 생각해서 크게 기쁘지 않았다. 1등으로 1일차를 마친 것보다는 점차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오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점이 고무적이며, 운영 부분에서 큰 변화는 없다고 본다.
라이브 인터뷰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했는데 어떤 부족함을 느꼈고 어떻게 보완할 생각인가?
‘토시’ 성윤모: 라스트 찬스와 패자조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킬 로그를 잘 세지 못했고 구도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이를 보완했다.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다.
‘헤븐’ 선수는 PNC의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나?
‘헤븐’ 김태성: PNC를 거치며 도움이 된 것은 크게 없었던 것 같고 저희 팀끼리 소통하면서 안되는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2일차부터 심한 견제가 예상되는데 어떤 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나?
‘규민’ 심규민: 에란겔과 미라마 모두 랜드마크가 PeRo나 LG 등과 겹치는데 그런 상황서도 좋은 성적을 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에란겔과 미라마 모두 여러 해 동안 준비를 잘해왔다 생각해서 비켄디가 우승팀을 가릴 가장 중요한 맵이 될 것 같다.
김성민 코치: 12번의 경기가 남은 상황서 중요하지 않은 맵은 없겠지만 운영적으로 풀어갈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태이고가 신경 쓰인다.
한국팀 내전이 많이 벌어졌는데 그에 대해 신경이 쓰이지 않았나?
‘규민’ 심규민: 저도 한국 팀을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게임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딱히 게임 안에서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누구를 만나든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한국 팀끼리 자주 겹치는 것은 지형의 이해도와 같이 생각이 비슷한 상황이 나오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한국 팀들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지만 봐줄 생각은 없다.
미디어데이 인터뷰 때 ‘토시’와 ‘글라즈’가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대로 됐다. 2일차에는 어떤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할까? ‘토시’ 선수는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나?
‘토시’ 성윤모: 오늘 만족도는 60%정도고 더 잘 움직여 땅을 넓히고 브리핑 잘하면 100%까지도 갈 것 같다.
코치: ‘토시’ 선수와 ‘글라즈’ 선수가 더 완벽하게 구도를 전달하는 것을 기대했지만 오늘은 반대로 슈퍼 플레이를 해서 점수를 벌어준 느낌이다. 슈퍼 플레이도 2~3일차에는 ‘규민’ 선수와 ‘헤븐’ 선수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생각해서 기대하며 두 선수는 게임 구도를 더 잘 읽기를 기대한다.
1일차 선두가 49포인트인 상황서 우승권 점수는 몇 점이라 생각하나?
김성민 코치: 작년 대회 우승 팀인 NAVI가 170점 정도를 기록했고 그 아래의 17 게이밍과 TWIS도 비슷한 정도였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고 140~160점 정도가 될 것 같다.
랜드마크 관련해서 경계되는 팀을 얼마나 밀어냈나? 그리고 2일차는 어떻게 경기가 흘러갈까?
‘토시’ 성윤모: LG랑 ‘PeRo’는 저희 팀에 완전히 패해서 전투를 피할 것 같다. 2일차도 비슷하게 흐름이 이어지도록 하겠다.
김성민 코치: 에란겔은 오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 같지만 미라마는 LG와 싸워서 뺏을 생각일 수도 있고 지금처럼 반반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전투를 피할 것 같지 않아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남은 일정에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 인사 부탁드린다.
‘헤븐’ 김태성: 그랜드 파이널 첫날 1위를 했다고 만족하기 보다 오늘 보여드린 경기력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겠다.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규민’ 심규민: 이번 대회가 아마 저희 다섯 명이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확률이 높다 생각하기에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보다 재미있게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적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 부탁드린다.
‘글라즈’ 윤성빈: 열심히 해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토시’ 성윤모: 경기 확실히 잘해서 2일차에 점수 올리고 3일차에 우승 확정 짓도록 하겠다.
김성민 코치: 방심만 하지 않도록 하겠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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