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1년간 국제대회 11차례 석권
서, 세계선수권 남복-혼복 2관왕
같은 나라 남녀 동시 수상은 최초
‘셔틀콕 천재’ 안세영(21)과 ‘복식 귀재’ 서승재(26)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BWF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같은 나라 선수가 받은 건 처음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많은 분의 응원으로 수상하게 됐다. 고단한 한 해였지만 완벽한 엔딩”이라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은 걸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빛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광주체고 시절인 2019년 한국 선수 최초로 BWF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BWF가 올해의 선수상 선정을 위한 성적 반영 기간으로 삼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11번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3월) 정상에 올랐고 세계선수권대회(8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10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복식과 혼성 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BWF가 2008년 올해의 선수상을 만든 이후 복식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서승재가 처음이다. 서승재는 강민혁(24)과 남자 복식, 채유정(28)과 혼성 복식 호흡을 맞춘다. 서승재는 “나 혼자가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함께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BWF는 1998∼2007년엔 선수 한 명 또는 특정 복식 조에 올해의 선수상에 해당하는 ‘에디 충 상’을 수여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동문(48)이 2002년에는 혼자, 2003년에는 복식 파트너이자 나중에 아내가 된 라경민(47)과 같이 이 상을 받았다.
-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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