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방패냐, 창이냐' 정윤종-조성주 WCS결승 격돌

Talon 2013. 8. 6. 17:48

정윤종(SK텔레콤, 프로토스)과 조성주(프라임, 테란)가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 결승에서 격돌한다. 10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날 결승전은 '디펜딩 챔피언 vs 최연소 참가자'의 대결이자 '방패(정윤종) vs 창(조성주)'의 대결이다. 특히 결승까지 테란만 다섯 명을 잡아내며 '테란 킬러'로 떠오른 정윤종이 프로토스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매경기 이변을 일으킨 조성주의 돌풍이 결승까지 이어질 지 관심거리다.


↑ 정윤종

↑ 조성주

현재 승부의 저울추는 '테란 잡는 프로토스'로 불리는 정윤종에게 기운 상황. 하지만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조성주의 기세는 섣부른 예상을 불허한다.

정윤종은 '스타2-자유의 날개'로 치러진 '스타리그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 프로토스 대열에 합류했으나 '군단의 심장'으로 종목이 전환된 이후에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 리그에 들어서면서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최근 대세로 여겨지던 '테란'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초절정 경기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강에서 최지성을 4-1로 격파한 후 평소 감정 표현을 안 하기로 유명한 성격과 달리 자신의 스타리그 우승자 배지를 가리키며 기쁨을 표현하는 등 자신감도 최고조에 올라있다. 더욱이 결승전 상대인 조성주가 공격적인 테란 플레이로 유명한 프라임의 테란 계보를 잇는 선수임을 감안할 때 뚫리지 않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정윤종의 우승을 점치는 시각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최근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조성주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8강에서 강동현을 3-1로 물리치며 4강에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조성주는 '다크호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린 4강전에서 이신형을 4-0으로 셧아웃시키며 팬들을 경악케 했다. "처음으로 용산 e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해 본다"며 모든 것을 어색해 하던 16세의 신출내기가 현재 '최고의 테란'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신형을 완벽한 판짜기와 대담한 전략으로 압도했기 때문이다. 일단 '군단의 심장'에서 프로토스 공식전이 많지 않아 대 프로토스전 전략 노출이 적은 점도 유리하다. 물론 팀내 프로토스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함에 따라 최강의 프로토스 정윤종을 상대로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날 결승전은 코엑스 D홀에서 오후 5시부터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2만 달러(약 2200만원) 및 WCS 포인트 1500 점이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는 1만2000달러와 WCS 포인트 1000 점이 주어진다.
-출처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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