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진정한 고수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포모스의 '롤플레이어'는 데뷔를 앞둔 신예 선수나 조금씩 주목 받기 시작한 선수를 팬들에게 처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소환사의 협곡에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무엇인지 등 신인 프로게이머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 편집자 주 >
나진 화이트 실드의 미드 라이너인 '꿍' 유병준은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도 활동해 e스포츠 팬들에겐 제법 익숙한 얼굴이다. 현재 롤챔스 8강에 올라 있는 나진 실드는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형제 팀, 나진 블랙 소드를 대신해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팀의 중추 역할을 해내야 하는 미드 라이너 유병준은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8강 진출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고, 롤플레이어 인터뷰를 통해 "발전 단계인 만큼 조바심을 내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 더 높은 곳까지 가겠다"는 의젓한 각오도 내비쳤다.
- LOL을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 또 게임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
▶ 이제 막 1년 반 정도 된 것 같다. 작년 5월에 시작했으니 말이다. 이전에 인터뷰를 통해서도 말한 적이 있지만, 그 당시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새로운 동기 부여도 필요했고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 때마침 롤이 재미있기도 해서 종목을 바꾸게 됐다.
- 현재 사용 중인 '꿍'이란 아이디는 어떻게 짓게 됐나
▶ 정말 아무 뜻도 없다. 팀에 들어오면서 세 글자인 '소울꿍'에서 한 글자인 '꿍'으로 아이디를 바꿨는데, 그 이유는 팀명과 함께 적었을 때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내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 미드 라이너 '쏭' 김상수 형과 아이디를 맞춘 게 아니냐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딱히 그런 건 아니다(웃음).
- 주 챔피언으로 라이즈와 오리아나를 골랐는데 그 이유는
▶ 유병준=그냥 후반에 캐리를 할 수 있는, 잘 성장했을 때 매우 강력한 캐릭터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라이즈와 오리아나를 주 챔프로 골랐다. 상대가 나보다 상성 상 우위인 픽을 가져가도 저 두 챔피언으로는 라인전에서 보다 잘 성장할 자신이 있다. AD 챔피언은 상대적으로 엄청 잘 다루는 편이 아니지만, 대회에서 쓸 수 있을 만큼은 할 줄 안다.
▶ 이재민=라이즈는 아마 '존야의 모래시계'를 안 쓰는 캐릭터라 고른 것 같다(웃음).
▶ 백영진='풀피 존야'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 선택한 챔피언으로 다른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원 포인트 팁'을 알려 달라
▶ 먼저 오리아나는 궁극기인 '충격파'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한데, 보통 한 박자 빨리 써서 상대방의 예상을 벗어나거나 반대로 한 박자 늦게 써서 궁극기를 쓸 것처럼 주의를 끌며 추가로 딜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궁 타이밍으로 낚시를 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라이즈는 스킬 콤보를 제대로 넣을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해봐야 되는 챔피언이다. 또 그와 동시에 빠르게 상대 스킬을 피하며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
- 반면 아직 마스터하지 못한 챔피언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 난 새로운 챔피언을 연구하기 보단 그냥 원래 하던 것들을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연습해야 될 것 같다(웃음).
- 혹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면 어느 쪽으로 가고 싶은가
▶ 유병준=원거리 딜러 포지션이 탐난다. 이전부터 많이 해와서 원딜은 자신 있다. 케이틀린, 이즈리얼 같은 걸 특히 잘 다룬다. 바텀 라인에 설 땐 나진 실드 내에서 뽑자면 그나마 '꼬릴라' 강범현과 호흡을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다.
▶ 김상문=그 팀에 서포터가 강범현 한 명인데 '그나마'라니…
- 챔피언들 중 추가적인 버프나 너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나
▶ 주 챔피언인 라이즈는 이번에 너프가 되니까 후보에서 제외해도 될 것 같고, 신드라가 라인전은 너무 센데 한 타에선 또 너무 별로라서 밸런스 조절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미드 캐릭터들 중엔 딱히 너프 할 만한 게 없고, 오히려 케일 같은 경우는 약간만 손 보면 다시 엄청 좋아질 것 같다. 아, 애니비아는 기본 대미지를 조금 깎더라도 마나 소모량을 버프 해주면 좋겠다. 블루 버프를 한 번 뺏기면 300원짜리 병아리가 돼 버려 쓸 수가 없다.
- 아직도 심해를 떠돌고 있는 유저들에게 '탈출 비법'을 소개 한다면
▶ 나는 배치 고사가 갓 끝났을 때부터 이미 플레티넘이었다. 그래서 심해를 직접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대개 점수를 잘 올리려면 남 탓을 할 시간에 스스로 왜 졌는지 패인을 찾고 캐릭터 폭을 넓히는데 집중하면 되는 것 같다.
- 라이벌이라고 생각되는 게이머가 있다면 누구인지 궁금한데
▶ 개인적으로는 SK텔레콤 고전파('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미드 라이너인 것 같다. 보고 배우는 것 까진 모르겠지만 반드시 따라잡을 것이고,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재미있는 대결을 펼쳐봤으면 좋겠다.
- 본인의 플레이를 볼 때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 안전하게 몸을 사리고 있으면 다른 팀원들이 알아서 캐리해 주니까 난 가만히 있어도 된다(웃음). 팀 초창기엔 서로 공격적이라 정글러가 커버해주기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조화가 맞고 있다. 안정적인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지켜봐 주시면 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발전 단계니까 조바심 내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함께 4강, 결승까지도 올랐으면 좋겠다.
◆ 선수 프로필
이름: 유병준
아이디: 나진 꿍
포지션: 미드
주 챔피언: 라이즈, 오리아나
생년월일: 1993년 6월 26일
혈액형: O형
티어: 챌린저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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