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광동 고른 한화생명, DK는 웃고 있다 [LCK 플레이오프]

Talon 2024. 3. 30. 12:00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정규 시즌 동안 리그 1위부터 6위에 오른 젠지 e스포츠, T1, 한화생명 e스포츠,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광동 프릭스가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플레이오프는 모두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되어 2라운드에 진출한 4개 팀은 패배하더라도 1번씩 부활의 기회를 갖게 된다.

 

리그 3위에 오른 한화생명에게는 1라운드 상대 선택권이 주어졌고 한화생명은 6위인 광동 프릭스를 택했다.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상대적 약 팀일 뿐 아니라 이번 시즌 광동에게 전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재밌는 점은 광동을 고른 한화생명의 선택이 디플러스 기아에게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최선의 수'였다는 것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1라운드 상대로 오는 31일 KT 롤스터와 만난다. 리그 4위 KT는 젠지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길 정도로 높은 고점을 자랑한다. 하지만 디플 기아 입장에선 가장 해볼 만한 상대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나머지 5개 팀 중에 이번 시즌 유일하게 매치 승리를 기록한 팀이 KT이기 때문이다. 디플 기아는 정규 시즌 1라운드에는 세트 스코어 1 대 2로 패했지만 2라운드에 2 대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반면 젠지, T1, 한화생명, 광동을 상대로는 전패 중이다.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장기전을 벌인 만큼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 대결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디플 기아와 KT는 지난 2라운드 승부에서 50분이 넘는 경기를 두 번이나 펼친 바 있다. 디플러스 기아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과 KT 롤스터의 '데프트' 김혁규는 지난 시즌과 소속팀을 맞바꾼 채 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하람은 지난 시즌 KT에서, 김혁규는 디플 기아에서 각각 활동했다.

지표면에서도 두 원딜러는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킬과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값인 KDA가 김하람은 4.9, 김혁규는 4.6으로 나란히 원딜러 4위와 5위에 올랐다. 평균 킬 횟수에서는 김혁규가 4.4회로 김하람(3.9회)을 앞섰으나 평균 데스에서 김하람이 1.7회로 김혁규(2.2회)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혁규의 분당 대미지가 687로 김하람(617) 보다 높은 딜링을 자랑했다. 반면 라인전 단계에선 김하람이 더 강한 면모를 뽐냈다. 김하람의 평균 15분 골드 격차는 331로 원딜러 중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적용되는 14.6 패치에서 바텀에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치열한 밴픽 싸움이 예상된다. 우선 그동안 많은 팀들이 선호했던 세나와 스몰더가 모두 너프를 받았다. 스몰더는 처형 기준 값이 고정되고 Q, W, E 스킬이 모두 하향됐다. 이전에는 스몰더의 스택 개수에 따라 처형 기준 값이 증가됐다.

 

세나는 패시브 효과에 따른 미니언 처치 시 안개 유령 생성 확률이 낮아졌다. 게다가 서포터 아이템의 골드 수급과 물리 관통력 아이템이 하향되며 간접 너프도 함께 받았다. 이에 따라 탱커 챔피언과 함께 조합됐던 단식 세나는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버전에서 무한의 대검, 나보리 신속검과 같은 치명타 아이템들이 상향되면서 제리, 징크스, 아펠리오스 같은 캐리형 원딜 챔피언들의 티어가 올라갈 전망이다.

 

양 팀 대결에서 주목할 챔피언은 아펠리오스와 제리 그리고 징크스다. 14.6 패치에서 간접 버프를 먹은 챔피언일 뿐만 아니라 두 선수 모두 선호하는 카드기 때문이다. 김하람은 현재까지 대회에서 아펠리오스를 55번 사용해 63.6%의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김혁규 역시 69번 꺼내들어 52.2%라는 준수한 승률을 보였다. 제리의 경우도 김하람이 49번이나 꺼내 71.4%의 승률을 보이며 상당한 숙련도를 보인다. 김혁규는 제리를 23번 꺼내 56.5%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징크스는 김혁규가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김혁규는 징크스를 55번 사용해 76.4%의 엄청난 승률을 뽐내고 있다. 반면 김하람은 25번 사용해 44%의 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 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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