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가 T1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정규 경기 일정 막판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승승장구하던 한화생명이 상대였다고 하더라도, T1의 영패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패배의 뒤에는 여전히 진행 중인 디도스 공격의 여파가 있었다. 경기 후 패배팀 인터뷰에 응한 T1 김정균 감독은 여전히 연습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기본적인 연습인 스크림을 제외한 솔로 랭크 부분에서 MMR 등의 차이가 있어 선수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T1 역시 단장이 나서 이에 관해 설명했다. T1은 LCK와 함께 이 문제에 관해 해결하려고 나선 후 팀에 새로운 계정으로 팀 단위 연습인 스크림과 솔로 랭크를 진행해 다행히 현재 스크림은 문제 없이 진행되지만, 선수단의 실력에 맞지 않는 MMR 때문에 제대로 된 솔로 랭크 연습이 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 그렇다고 디도스에 노출된 기존 아이디로 솔로 랭크를 진행할 경우 T1 선수 뿐만 아니라 같은 게임에 잡힌 나머지 플레이어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들 역시 솔로 랭크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 출신의 관계자는 이에 관해 "솔로 랭크와 대회가 다르긴 하지만, 챔피언의 숙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솔로 랭크를 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 내에서 보일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을 다듬을 수 없다. 하루 이틀 못한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큰 틀에서 전략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승패를 결정짓는 작은 플레이 하나에서 결국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김정균 감독은 다음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유능하기에 오늘 죄송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에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인터뷰를 통해 응원을 전했다. T1은 오는 7일 디플러스 기아와 패자전을 치르며, 여기서 승리하며 최종 진출전에 진출한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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