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롤파크에서 2024 LCK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승자전을 통해 결승전에 직행한 젠지 e스포츠와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한화생명 e스포츠, 그리고 T1이 참석했다.
이번 결승전은 LCK 최초 기록이 걸려있다. 먼저 젠지 e스포츠는 이번 스프링에서 우승하면 LCK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또한 젠지와 함께 3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후 한화생명 e스포츠로 이적한 '피넛' 한왕호는 개인 4회 연속 우승자가 된다. T1과 페이커 역시 스프링에서 우승할 경우 LCK 최다인 11회 우승자가 된다.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중국 JDG(구 징동 게이밍)가 스프링-MSI-서머에 우승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골든 로드를 달성하는 상황에서 페이커는 월드 챔피언십 티저를 통해 "징동의 골든 로드, 저희가 막겠습니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T1은 JDG를 상대로 4강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말을 지켰고, 결국 네 번째 월드 챔피언십까지 차지했다.
젠지와 한화생명, 그리고 T1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새로운 LCK의 기록이 쓰이는 상황에서 페이커는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젠지와 한화생명의 피넛이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데,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징동의 골든 로드를 막겠다는 것과 비슷한 각오가 있으면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페이커는 "나는 젠지나 피넛이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이룬다면 정말 축하할 일이다"며 상대의 기록을 막겠다는 생각보다 상대의 성과를 존중하겠다는 답을 말했다. 이어 페이커는 "작년에 징동이 골든 로드를 달성했으면 대단한 팀이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며 작년 월드 챔피언십 당시를 말하기도 했다.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엄지 손가락을 내리는 포즈를 거절한 것을 상기시킬 수 있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페이커는 다른 팀의 기록보다는 자신과 소속팀인 T1의 기록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다른 팀의 기록이 아닌, 우리가 LCK 11번째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이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는 게 나의 목표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오는 13일과 14일 서울 KSPO 돔(과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LCK 스프링 결승 주간 첫 날에는 한화생명과 T1이 대결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은 다음날 젠지와 대회 우승을 놓고 스프링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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