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킷 2라운드 승자조, 젠지-TES…T1-BLG 대격돌
모두 이기면 3라운드 한국 내전으로… 결승전 1자리도 예약
LPL에 멸망전 선물할 가능성도 있어
T1은 10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LEC 1시드 G2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LCK 1시드’ 젠지 e스포츠(젠지) 역시 지난 8일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프나틱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2라운드로 향했다.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승자조로 향한 LCK 두 팀을 가로막는 건 LPL이다. 현 LoL판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LCK와 LPL이 격돌한다. T1과 젠지는 나란히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탑e스포츠(TES)를 만나 상위권 3라운드를 노린다.
LCK 두 팀이 모두 이긴다면, 한국의 MSI 우승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결승 한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이다. 중국을 제압한다는 가정하에, T1과 젠지는 3라운드 승자조로 향한다. 이후 3라운드 한국 내전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직행한다. 진 팀은 결승 진출전을 통해 남은 결승 티켓을 노린다. 두 팀 다 결승 진출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셈이다.
또한 중국 내전을 유도할 수 있다. 패자조 2라운드로 떨어진 BLG와 TES는 각각 흩어져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패배 팀 중 한 팀을 만난다. 이때 두 팀은 승리하더라도 3라운드 패자조에서 결승 진출전을 두고 서로를 만나 ‘멸망전’을 치른다.
10일 경기를 마친 뒤 ‘페이커’ 이상혁은 “BLG와 경기가 기대된다. T1에도 BLG가 가장 잘하는 팀, 경계되는 팀 중 하나”라면서 “다음 경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대 LPL전 각오를 다졌다.
이번 맞대결은 LPL에 ‘복수의 칼’을 겨눌 최고의 기회기도 하다. 그동안 LCK는 ‘MSI 잔혹사’를 겪었다.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즌에도 MSI만큼은 부진했다. 2017년 SKT T1(현 T1)이 G2를 꺾고 정상에 섰을 때가 LCK의 마지막 MSI 우승이다. LCK는 이후 7년간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23년에도 LCK는 LPL에 처참히 무너졌다. 당시 1시드 젠지 e스포츠는 3라운드 패자조에서 BLG를 만나 0-3 완패를 당해 짐을 쌌다. 이어 2시드 T1도 3라운드 승자조에서 징동 게이밍(JDG)에 2-3 패를 당한 후, 4라운드 최종전에서 BLG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우승에 실패했다. 2023 시즌 MSI 결승은 JDG와 BLG 중국 내전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MSI 참패’를 당한 LCK가 이번엔 강력한 ‘라이벌’ LPL을 ‘멸망전’으로 몰고 간절한 MSI 우승에 한 발 더 앞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CK와 LPL은 11일과 12일, 일전을 벌인다. 젠지는 11일 오후 6시 TES와, T1은 다음 날인 12일 오후 6시 BLG와 경기를 갖는다.
- 출처 :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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