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천재타자 고백 "장염 후 4~5㎏ 빠져, 스피드도 느려졌다", 25일 침묵 끝 드디어 홈런포 가동 [창원 현장]

Talon 2024. 5. 30. 22:30

3주 넘게 홈런의 손맛을 보지 못했던 '야구천재'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장염 이후 '힘이 빠진다'고 토로하면서도 드디어 대포를 터트렸다.
 

김도영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 5타석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김도영의 방망이는 가볍게 돌아갔다. 1회 초 1사 후 등장한 그는 NC 선발 카일 하트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기회에는 본인의 손으로 타점을 올렸다. 2회 초 KIA는 1사 후 김선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이 오른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렸고 이창진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1번 박찬호가 좌익수 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여기서 김도영이 우전안타로 이창진까지 홈을 밟아 3점째를 올렸다.

김도영의 타점은 3-3으로 맞서던 5회 초에도 나왔다. 선두타자 이창진의 2루타와 박찬호의 내야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여기서 김도영은 하트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쪽 플라이를 만들었다. 이때 이창진이 홈을 밟으면서 KIA는 한 점을 도망갔고, 다음 타자 나성범의 홈런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5-3이 됐다.
 

그리고 7회에는 기다렸던 홈런포가 터졌다. KIA가 5-3으로 리드하던 7회 초, NC는 필승조 김재열을 올려 추격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1사 후 김도영이 김재열의 바깥쪽 시속 146km의 패스트볼을 제대로 밀어쳤다. 힘이 실린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오른쪽 불펜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이 됐다.

 

이 홈런은 김도영의 시즌 12번째 홈런이었다. 4월에만 10개의 아치를 그리며 월간 MVP를 차지했던 그는 5월 들어 단 1홈런에 그치고 있었다. 4일 한화전 이후 대포가 가동되지 않았던 김도영은 무려 25일 만에 한방을 날렸다.

 

김도영이 고비마다 제몫을 해주면서 KIA는 6-3으로 승리, 4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공격에서는 김도영이 100% 출루에 결승타점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도영은 "오늘 홈런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 홈런을 계기로 조금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요즘 들어 직구에 늦는 타이밍이 나온다고 생각을 했다. 직구에 손이 안 나가는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그 타석에서는 직구에만 늦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4월의 활약(타율 0.385 10 홈런 25타점 14 도루)이 워낙 빛났을 뿐, 5월에도 김도영의 타격감은 좋은 편이다. 29일 경기까지 그는 5월 월간 타율 0.346(81타수 28안타)으로, 타율만큼은 여전히 뛰어나다. 하지만 5월 중순 들어 장염에 걸리면서 장타 페이스가 꺾이게 됐다.

 

김도영도 이를 신경쓰고 있었다. 그는 "미칠 것 같다. 장염 이후로 면역력도 많이 떨어지고 몸도 정상이 아니다. 살도 4~5kg 빠져서 타석에서 스윙할 때 확실히 몸에 스피드가 느려진 게 느껴졌다"라고 고백했다. 복귀 직후에는 식사를 잘하지 못했다던 그는 "지금도 입맛은 없다. 억지로 먹으려고 하는데 계속 빠진다"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도영은 다가올 6월에 대해 "4월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생각도 하면서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며 다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같다"며 "타격에서의 적극성이나 좋았던 부분들을 다시 끌어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출처 :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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