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어느덧 두 달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날씨는 조금씩 더워지고 있다. 이제는 체력과의 싸움이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도 예외는 아니다.
KIA는 3일 현재 35승 1무 22패(0.614)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2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도 3경기 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팀 승리와 더불어 선수단의 체력 안배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KIA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지난 주말부터 목요일 원정경기에 치르고 금요일에 홈경기를 치러야 할 경우 금요일 경기 전 실외 훈련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KIA는 지난달 3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가 아닌 실내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 계신 코치님이 우리 팀의 이동 거리를 계산해 보니까 목요일에 원정 경기를 소화한 뒤 금요일에 홈으로 돌아왔을 때 수면을 비롯해 모든 시간이 짧다고 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6월과 7월은 선수들의 체력이 점점 소모되는 시점이라 금요일 정도는 실내에서 트레이닝부터 모든 걸 할 거니까 야외 기술 훈련 등은 안 하는 게 어떤지 코칭스태프에게 건의했고, 한 달에 2~3번 정도니까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KIA가 7~8월 혹서기에 목요일 원정경기 이후 금요일 홈으로 돌아오는 건 6월 27일 사직 롯데전~28일 광주 키움전, 7월 11일 잠실 LG전~12일 문학 SSG전까지 총 두 번이다. 횟수만 보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만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목요일 원정경기, 금요일 홈경기 시) 평소보다 출근 시간도 늦추고 실내에서 경기에 나가기 전까지 스트레칭 등 모든 준비를 실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그 이후에 곧바로 경기에 돌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IA가 이렇게 6월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또 있다. 그동안 6월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KIA의 6월 성적은 7승1무15패로 5할 이하의 승률을 나타냈다. KIA는 재작년 6월에도 10승 13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올 시즌 1승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KIA로선 6월에도 많은 승수를 쌓길 원한다.
사령탑은 오는 7~9일 잠실 두산전, 11~13일 문학 SSG전, 14~16일 수원 KT전까지 수도권 9연전을 소화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 이 감독은 "매년 6월에 팀이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체력에 관한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간 6월 성적이 안 좋았다"며 "수도권 6연전 혹은 9연전 일정이 잡혔을 때 안 좋았기 때문에 6월은 체력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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