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발동 걸린 이제동, '폭군'모드로 WCS 4강 진출

Talon 2013. 8. 25. 13:15

다시 발동 걸린 '폭군' 모드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이신형을 떨어뜨리면서 한국킬러로 다시 자리매김한 '나니와'도 폭주를 시작한 그를 막지는 못했다.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폭군' 이제동(23, EG)이 세계 최고 스타2 게이머를 꼽는 자리에서 드디어 4강의 한자리를 궤찼다.

이제동은 24일 독일 쾰른 메쎄 게임스컴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WCS 시즌2 파이널 요한 루세시와 8강전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당당히 4강 한자리의 주인이 됐다. 이번 시즌2 파이널 시작 전만 해도 다시 기세를 다시 탄 다크호스 정도로 주목받았던 그는 첫번째 관문인 16강과 두번째 관문인 8강도 가볍게 돌파하면서 우승권에 근접하는데 성공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서 저그 참가자가 두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제동의 지금 행보는 놀라울 뿐이다.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상대를 휘몰아치던 스타1 시절을 절로 연상케 하는 경기력이었다. 단순하게 자원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교전과 함께 두 수 앞을 내다보던 전성기 시절의 이제동이 절로 떠오르게 했다. 스타2에서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무리수는 최대한 줄이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광자포 러시로 초반 불안하게 출발한 1세트서도 바퀴와 히드라리스크 체제로 요한 루세시의 주력을 궤멸시키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상대가 이어 준비했던 회심의 불멸자 러시 역시 기막히게 쉽게 막아내면서 더욱 더 분위기를 띄웠다.

3세트를 내줬지만 조합의 힘에 몰리면서 무너졌던 스타2 초창기의 이제동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4세트서 이제동은 바퀴로 요한 루세시의 확장기지를 공략하는 한편 자신의 괴롭혔던 공허폭격기는 빠르게 히드라리스크-감염충 체제를 구축하면서 받아칠 준비를 완료했다.

이제동의 준비대로 요한 루세시는 공허폭격기로 공격에 들어왔고, 이제동은 그대로 감염충의 진균번식으로 발을 묶은 뒤 히드라리스크로 마무리하면서 4강 티켓팅을 완료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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