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WCS 파이널]이제동,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Talon 2013. 8. 25. 13:13

"게임하기 전에 배가 고팠는데, 이기고 나니 배가 부르다"


'폭군' 이제동(EG)이 한국 시각으로 25일, 독일 쾰른 게임스컴 현장에서 진행 중인 2013 WCS 시즌2 파이널 8강 2경기에서 'NaNiwa' 요한 루세시(얼라이언스)를 3:1로 승리했다.

이제동은 "그 동안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우승이 욕심난다"며, "이제동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제동 선수의 일문일답.

-4강에 올라간 소감
▶이제동=8강 상대가 'NaNiwa' 요한 루세시(얼라이언스)로 정해졌을 때 계속 지던 상대로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차피 계속 만나고 이겨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게임하기 전에 각오를 다지고 게임했다.

-상대 선수의 스타일을 잘 알았을 것 같은데
▶이제동=개인적으로 요한 루세시 선수가 다른 종족전은 몰라도 저그전은 정말 잘하는 선수라서 생각한다. 한국 래더에서도 승률이 높은 선수였다. 그래서 외국선수라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6강부터 계속 프로토스만 만나고 있다.
▶이제동=8강도 그렇고 4강도 그렇고 계속 프로토스만 만날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다. 이번에 프로토스만 다 이기고 '토막'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1경기는 광자포 러시 때문에 세번째 부화장이 늦었다
▶이제동=상대가 저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생각했고, 한방 먹은 느낌이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가서 이길 수 있었다.

-3경기 패배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동=3경기도 잘 이끌어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1, 2경기보다 더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성급하게 게임을 해서 진 것 같다.

-이전 인터뷰에서 강현우 선수가 붙고 싶은 상대로 이제동 선수를 지목했다.
▶이제동=특별히 전략은 생각하지 않았고, 16강, 8강도 모두 프로토스만 꺾고 올라왔기 때문에 기세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더 앞설 수 있다 생각한다. 강한 선수들 다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결승까지 가장 변수가 될만한 것이 있다면
▶이제동=8강전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마인드 콘트롤하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생각한다.

-우승할 자신은 있는가
▶이제동=여기까지 오니 우승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 해외 대회에서 계속 준우승만 했는데, 솔직히 부담도 된다. 이번에도 준우승을 할 것이란 예상이 많은데 기회가 온 만큼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제동=그 동안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 거두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제동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제동=오늘 밥도 못 먹고 게임 했는데 게임하기 전에 배가 너무 고팠다. 그런데 게임이 끝나니까 배가 부르다. 4강까지 간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편하게 즐기면서 재밌는 게임 하고 싶다. 기회가 온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을 놓치 않겠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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