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노바크 조코비치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윔블던 결승에서 2년 연속 맞대결

Talon 2024. 7. 13. 17:30

지난해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고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해도 두 테니스 거장이 다시 한 번 윔블던 결승에서 격돌한다.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2위, 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랭킹 3위, 스페인)는 2년 연속으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만 파운드, 약 875억 원) 결승전에서 만난다.
 

조코비치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세계 랭킹 25위, 이탈리아)를 3-0(6-4, 7-6 <7-2>, 6-4)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날 알카라스는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랭킹 5위, 러시아)를 3-1(6-7 <1-7>, 6-3, 6-4, 6-4)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두 선수는 윔블던에서 2년 연속으로 '신구 황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1-6, 7-6<8-6>, 6-1, 3-6, 6-4)로 조코비치를 꺾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며, 윔블던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경우 최근 메이저 대회 두 개 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2022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알카라스는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조코비치를 물리친다면 그는 '차세대 황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체력 면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이번 대결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앨릭스 디미노어(세계 랭킹 9위, 호주)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무혈입성했고, 준결승에서는 무세티를 2시간 48분 만에 제압했다. 반면 알카라스는 16강전부터 3경기 모두 약 3시간 동안 승부를 펼쳤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윔블던은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다. 그는 지난해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한 마거릿 코트(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7세 2개월의 조코비치가 이번에 우승할 경우, 2017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0개월)도 넘어서게 된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알카라스가 조코비치에게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지난해 윔블던 결승이 마지막이다.
 

조코비치는 결승행을 확정한 뒤 "알카라스는 완벽한 선수다. 그를 이기려면 내 능력을 다 보여줘야 한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결승전은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14일에 열린다.

 

알카라스는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맞붙는 유로 2024 결승전이 같은 날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스페인 국민들에게 완벽한 일요일이 될 것"이라며 우승을 자신했다.

두 테니스 거장이 펼치는 윔블던 결승전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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