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5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 도전에 성공한 KIA의 시즌 성적은 56승 2무 35패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나 선발투수 네일이었다. 네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 및 11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네일이 퀄리티스타트를 만든 건 지난달 19일 광주 LG 트윈스전(6⅓이닝 2실점) 이후 한 달 만이다. 투구 수는 96개로, 구종별로는 스위퍼(36개), 직구(25개), 투심(17개), 커터(14개), 체인지업(3개), 커브(1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과 평균구속은 각각 150km/h, 148km/h를 나타냈다.
팀 동료들도 네일을 도왔다. 곽도규(1이닝 무실점)-김승현(1⅔이닝 3실점 비자책)-이형범(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김태군이 나란히 3안타를 몰아쳤고,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 최형우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회초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1회말 이원석과 페라자를 범타 처리한 뒤 김태연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흔들렸지만, 노시환의 안타 이후 2사 1루에서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말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김인환과 이재원에게 차례로 뜬공을 유도하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2사에서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도윤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네일에게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온 건 3회말이었다. 네일은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안타를 내줬고, 페라자의 삼진과 김태연의 뜬공 이후 노시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 말에도 네일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네일은 선두타자 김인환의 안타와 이재원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황영묵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 말에는 2사에서 페라자와 김태연을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으나 노시환의 2루수 땅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삼진 이후 김인환과 장진혁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96구를 던진 네일은 7회 말을 앞두고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6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았다. 비록 홈런을 맞긴 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네일이 오늘(20일) 퀄리티스타트를 시작으로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며 "뒤에 등판한 투수들도 잘 막으며 필승조를 아끼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투수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또 이 감독은 "타선에서도 안타와 타점이 고르게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최근 몇 경기 동안 득점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야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더운 날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심히 플레이하는 선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내일(21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IA는 21일 황동하를 선발로 내세워 6연승 및 시리즈 스윕을 정조준한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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