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8년 만의 UFC 승리…레프트 훅으로 TKO

Talon 2024. 7. 22. 16:50

한국 격투기 팬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최두호(33)가 긴 공백기를 딛고 UFC 무대에서 8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최두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 대회의 페더급 경기에서 빌 알지오(미국)를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이는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와의 경기 이후 8년 만에 거둔 UFC 승리다.

 

최두호는 일본의 중소 격투기 단체 딥(Deep)에서 9연승을 기록하며 2014년 UFC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후 후안 마누엘 푸이그(멕시코), 샘 시실리아(미국), 티아고 타바레스를 1라운드에 KO로 꺾으며 강력한 주먹을 자랑했다.

 

그는 2016년 컵 스완슨(미국)과의 경기에서 판정패하며 3연승 행진을 멈췄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준 끊임없는 난타전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당 경기는 2022년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며 그의 명승부 제조기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후 제러미 스티븐스(미국)와 찰스 주르댕(캐나다)에게 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고, 부상과 입대로 인해 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카일 넬슨(캐나다)과의 복귀전에서는 아쉬운 판정 속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최두호는 1라운드에 알지오의 저돌적인 테이크다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방어하며 상대의 체력을 빼앗았다. 2라운드에 꾸준히 정타를 날리던 최두호는 마침내 레프트 훅으로 알지오의 얼굴을 정확히 가격했고, 알지오는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로써 최두호는 8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최두호는 링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많은 사람이 의심했지만, 스스로를 믿으며 훈련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리 후 그는 경기장을 찾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페더급 이정영(28)과 최승우(31)는 각각 하이더 아밀(필리핀)과 스티브 가르시아(미국)에게 패배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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