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영·최동훈, RTU 결승전에서 UFC 계약 목표로 출전

아시아 UFC의 등용문인 로드 투 UFC(RTU) 시즌 3의 결승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두 파이터, 밴텀급 유수영(28)과 플라이급 최동훈(25)이 각각 결승에 진출하며 UFC 무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24일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이레두' 경기에서 각각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와 키루 싱 사호타(29·영국)와 맞붙는다.

RTU는 아시아의 유망한 종합격투기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UFC가 주최하는 대회로, 한국은 이전 시즌에서도 우승자를 꾸준히 배출해 왔다. 시즌 1에서는 박현성과 이정영이 UFC에 입성했으며, 시즌 2에서도 이창호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결승전에서 유수영과 최동훈이 UFC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수영은 "RTU 시즌 1, 2 때는 결승에서 져도 UFC와 계약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나는 반드시 이겨서 UFC에 가겠다. 지면 차라리 안 가는 게 낫다"고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다. 유수영은 주짓수에 능한 선수로, 레슬링 강자인 바얼겅 제러이스와의 대결에서 그라운드 싸움을 예고하며 "절대 안 넘어가고 바로 뒤집을 자신이 있다. 타격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도박사이트에서는 유수영의 승률을 55대 45로 근소한 우세로 점치고 있다. 그는 "준결승 상대인 다얼미스 자우파스보다 결승 상대인 바얼겅 제러이스가 더 약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결승전인 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최동훈은 8승 무패의 전적을 가진 기대주로, 해군 부사관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그는 "상대 선수는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것 외에는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의 패턴을 연구해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동훈 역시 도박사 예상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내가 승리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 후 익살스러운 다리 춤을 추고, 중국에서 승리한 후 "내가 중국을 이겼다"고 외칠 정도로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유도 선수로 활동했던 최동훈은 졸업 후 종합격투기 체육관에 다니기 시작하며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는 "UFC가 올림픽이라면, RTU는 아시안게임과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무조건 우승해 올림픽 무대인 UFC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동훈은 "주먹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점수 싸움이 아니라 KO를 노리겠다"라고 선언하며, UFC 진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