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 “챔필 응원문화 열정적… 빨리 던지고 싶어”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승부수인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드디어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입성했다.
라우어는 지난 7일 광주구장에서 “팬들의 분위기를 듣고 왔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원활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기존 외인 투수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한 뒤 메이저리그 6시즌의 경험이 있는 라우어를 영입하며 외인 투수 고민을 지웠다.
라우어는 지난 5일 입국해 6일 오후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 지었고 7일에는 자신이 뛸 광주구장을 방문해 이범호 KIA 감독,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라우어는 8일 불펜피칭을 하고 이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어머니의 태어난 해가 1966년이라 66번이 새겨진 유니폼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임했다. 라우어는 KBO리그에서 자신에 대한 의문점을 지우고 싶다고 했다. 2023 시즌 글러브를 끼는 팔인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과 왼쪽 팔꿈치 부상 등을 입은 이력이 있다.
그는 “올해만 놓고 봤을 때에는 괜찮다”며 “부상으로 인한 나에 대한 의문점이 많아서 증명하고자 왔다.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환경인 KBO리그에서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교 시절부터 KBO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라우어는 “고등학교 때 나를 가르쳐준 멘토가 라이언 피어밴드였다. 당시에 KBO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조쉬 린드블럼에게도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전날 광주구장에서 경기를 봤다던 라우어는 “응원 문화가 열정적이어서 빨리 던지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많은 이닝을 던질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그는 “올해 초에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할 때 투구수를 제한했다. 그러다 보니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 걸림돌이 됐다”며 “나는 마운드에서 오래 던질 수 있다.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스트라이크 존 안에 원하는 대로 넣을 수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하이패스트볼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KBO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발판의 무대가 됐다. 라우어는 “다른 선수들도 일본이나 한국에서 좋은 투구를 보인 다음 메이저리그로 갔다”며 “여기서 우승 트로피를 들면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출처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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