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제주vs포항'-'광주vs울산', 21일 코리아컵 4강 1차전 격돌

Talon 2024. 8. 20. 12:10

대회 '2연패' 노리는 포항, 제주와 2년 연속 4강서 격돌
김판곤 울산 감독vs이정효 광주 감독, 사제대결도 관심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컵 대회, 코리아컵 우승컵에 도전하는 K리그1 네 팀의 준결승 경기가 펼쳐진다.

 

올해부터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바뀐 이 대회는 준결승 방식도 올해부턴 단판 승부가 아닌 홈(Home)·어웨이(AWAY) 방식으로 치른다.

총 59개 클럽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이제 남은 구단은 포항, 제주, 울산, 광주, 단 네 팀뿐이다.

코리아컵에서 우승하게 되는 단 한 팀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또는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권을 손에 쥐게 된다.

 

지난 5일 추첨을 통해 완성된 대진표에 따라 포항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2년 연속으로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됐다.

먼저, 지난해 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포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지난달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서울에 5-1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당시 멀티골을 기록한 정재희를 포함해 주전 공격수 이호재와 오베르단, 조르지까지 고르게 득점포를 터트리며 서울을 손쉽게 제압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포항이지만 최근 리그에서의 기세는 좋지 못하다.

포항은 지난달 28일 김천전부터 시작해 서울과 전북에 내리 패하며 3연패를 기록, 선두권 도약에 실패한 만큼, 이날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도 함께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포항에 결승전행 티켓을 내줬던 제주는 1년 만에 '리벤지 매치'에 나선다.

제주가 이날 포항에 설욕할 경우 20년 만의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도 성공하게 된다.

다만 제주 역시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단 1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등 공격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강전에서 제주가 주전 선수들 총출동시켜 승리를 거둔 만큼,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선 광주FC와 울산 HD의 '사령탑 사제 대결'이 펼쳐진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당시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였던 김판곤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두 감독은 당시 선수와 코치로서 약 3년 동안 함께 했으나, 감독으로서는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달 28일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 감독 후임으로 울산에 선임됐다.

정식 감독으로 처음 K리그에 나서는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로 리그와 코리아컵 동시 석권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 리그 성적만 보면 광주(7위)가 울산(3위)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광주는 최근 리그에서 울산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만큼 유독 울산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14년 만에 첫 코리아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광주는 내친김에 첫 우승까지 도전한다.

특히 광주와 울산은 이날 1차전에 이어 28일 열리는 2차전 사이, 25일 K리그1 28라운드 경기도 예정된 만큼 내리 세 경기 연속 맞붙게 됐다.

 

이날 1차전 경기 결과는 코리아컵뿐만 아니라 향후 리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팀은 승리 전략과 함께 선수들의 체력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 팀은 이날 1차전과 함께 오는 28일 2차전 결과를 더해 결승에 오를 단 두 팀을 가리게 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1월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질 예정이다.

 

-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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