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은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를 뜻하는 말이다. 지난 22일 창단 6년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CJ는 e스포츠의 '화수분'을 드디어 해낸 팀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아무리 줄여도 내용물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설화상의 단지 '화수분'처럼 CJ의 우승까지는 팀을 떠난 조규남 전 감독과 오상헌 대리, 남아있는 김동우 감독과 프런트들의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CJ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삼성전자와 결승전서 물오른 스타크1 실력과 상승세를 탄 스타크2의 조화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2-0(2-0 2-1)으로 승리했다. 2006년 창단 이후 6년 만에 첫 왕좌에 올랐다.
CJ 우승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창단 6년만에 일궈낸 첫 우승이 CJ에서 데뷔해 그대로 주전까지 성장한 선수들이 중추가 됐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스파키즈와 통합하면서 주전으로 합류한 이경민 신상문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CJ에서 온라인 연습생부터 시작했거나 CJ 합류 후 실력에 눈을 뜬 선수들이다.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를 지칭하는 '택뱅리쌍'급 스타로 어깨를 견주는 김정우(21)는 이번 CJ 우승의 최고 히어로. 지난 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에서 추천선수로 CJ에 입단했다. 지난 2010년 스타리그 우승 직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충격을 던졌지만 1년간의 공백을 털어버리고 복귀한 지난 2011년 부터 다시 CJ의 에이스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반전 3세트 엔트리에 포함됐던 조병세도 지난 2007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선수. 패했지만 후반전 2세트에 나선 MSL 우승자 출신 신동원(21)도 지난 2008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CJ에 입단했다.
여기다가 CJ 출신은 아니지만 해체된 위메이드에서 공개 포스팅으로 지난 2011년 8월 팀에 합류한 김준호도 CJ에서 제대로 꽃을 핀 케이스. 위메이드 시절 프로게이머 보다는 이윤열과 함께 촬영한 대한항공 CF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CJ 합류 후 주종족을 프로토스로 전향하면서 숨겨졌던 잠재력을 현실화 시켰다. SK텔레콤과 플레이오프서 KeSPA측 스타크2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정윤종을 두 번이나 제압하면서 차세대 CJ의 간판 선수로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우승에서 선수로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프런트로 현장을 지킨 서지훈 역시 CJ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결실을 만든 점은 대단한 자부심이며 아울러 다른 팀들에게는 큰 교훈을 줄 수 밖에 없다. "대형 선수를 영입해야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다"는 인식을 날려 버림과 동시에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긍정 그 이상을 효과를 남겼다.
사실 팜시스템은 대형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것 만큼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라 투자가 없었다고 할 수 없다. 지난 2007년 부터 이제까지 CJ 팜시스템을 거친 선수는 대략 50명 내외. 최근 스타크2 무대에서도 GSL과 해외무대서 우승을 거두며 각광을 받고 있는 박수호(MVP) 안상원(LG IM) 정민수, 8게임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진영화 등이 CJ 팜시스템 출신일 정도로 CJ가 도입한 팜시스템은 성공적인 실험으로 e스포츠 역사를 장식하게 됐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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