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은퇴 선언' 김택용, "당분간은 푹 쉴 생각이다"

Talon 2013. 9. 9. 17:52

 "프로게이머의 꿈을 가진 이후 꼭 10년이네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렸습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하고 싶지는 않아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죠".


전격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택용(24 SK텔레콤)이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은퇴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SK텔레콤은 9일 김택용의 은퇴를 발표했다. 김택용은 본인의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 팀 리빌딩과 군 입대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가족 그리고 SK스포츠단과 충분히 상의해 유니폼을 벗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지난 2005년 POS(MBC게임 히어로) 소속으로 입단해 파란만장하게 펼쳤던 e스포츠 인생을 뒤로 하고 자연인의 길을 선택했다.

2005년 프로게이머로 첫발을 내딘 김택용은 2007년 3월 3일 당시 무적이라 불리며 양대리그 제패를 눈앞에 뒀던 마재윤(전 CJ, 영구제명)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기적의 '혁명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인리그 4회 우승의 신화를 세운 김택용은 개인리그 뿐만 아니라 프로리그서도 맹활약을 거듭하면서 2010-2011시즌에서는 56승, 2011-2012시즌에서는 무려 63승으로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 다승왕과 MVP를 거머쥐었다

프로리그 통산 성적은 통산 성적은 203승 98패 승률 67.5%. 스타크래프트1으로 거둔 승수는 192승. 자유의날개서는 2승, 군단의 심장에서 거둔 승수는 9승이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은 9승 8패를 기록했다.

김택용은 "선수 생활을 갑작스럽게 은퇴하게 되어 죄송하다. 지금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연 뒤 "사실 많이 고민했었다.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면 은퇴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은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은퇴 이후 거취에 대해 현재 아프리카TV나 소닉스타리그 출전, 군 입대 등 여러가지 말이 오고가는 것에 대해 그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군 입대는 올해는 계획에 없고, 빠르면 내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스타1에 대한 것도 지금은 인터넷방송이나 리그로 찾아가 인사드리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우선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 좀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푹 쉴 생각이다.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데 힘을 주신 팬여러분들과 SK텔레콤 관계자 여러분,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꼭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큰 힘이 됐던 팬들과 팀관계자들, 동료들에게 인사한 뒤 다시 멋지게 팬들 앞에 설 것을 다짐했다.
-출처 : OSE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