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김택용 돌연 은퇴 예견됐었다?

Talon 2013. 9. 9. 17:54

'혁명가'로 불리던 프로게이머 김택용(24, SK텔레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SK텔레콤은 9일 김택용의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김택용이 최근 대회에서 본인의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 팀 리빌딩과 군 입대전 시간을 갖기 위해서 유니폼을 벗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다.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경기력으로 'e스포츠 빅4'를 일컫는 '택뱅리쌍'(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으로 불렸던 스타 게이머의 갑작스런 은퇴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김택용

하지만 김택용의 은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게 e스포츠계 안팎의 평가다. 무엇보다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이 전환된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전의 경기력을 찾지못해 고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위축되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점, 공군팀의 해체로 병역문제가 코앞에 닥친 점도 은퇴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택용은 "갑작스럽게 은퇴해 죄송하다. 지금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짧은 은퇴심경을 밝혔다. 김택용은 일단 군복무를 마친 후 향후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프로게이머로 첫발을 내딘 김택용은 2007년 3월 생소한 신개념 전략으로 당시 무적의 게이머였던 마재윤(영구제명)을 3-0 셧아웃 시키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팬들은 이날 경기를 '3.3 혁명'이라 이름 붙였고, 이후 김택용에게는 '기적의 혁명가'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4개월 뒤에는 MSL 역사상 첫 프로토스 끼리의 결승전서 송병구를 3-2로 이기면서, 송병구와 함께 당대 최고 프로토스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08년 2월 e스포츠 역사상 최대 이적금액인 2억원에 SK텔레콤으로 현금트레이드 되면서 제2의 e스포츠 인생을 시작했다. 이적 초반 오른손 손목통증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8년 3번째 MSL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부활을 선언했다.

이후 개인리그 4회 우승, 프로리그 2011-2012시즌에서는 무려 63승으로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 다승왕과 MVP를 거머쥐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통산 성적은 프로리그 203승 98패, 포스트시즌 20승 14패, 개인리그 356승 195패.
-출처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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