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0(6-3, 6-4, 7-5)으로 제압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신네르는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왕좌에 오른 이후, US오픈까지 석권하며 메이저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360만 달러, 즉 한국 돈으로 약 48억 2천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되었다.
신네르는 2000년 이후 한 해에 메이저 단식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한 남자 선수 중 다섯 번째가 되었으며,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두 차례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 이후 47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신네르는 1회전과 8강에서 한 세트씩 내주었으나, 결승을 포함한 나머지 5경기에서는 모두 3-0으로 승리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었다.
결승에서는 1, 2세트를 선취한 뒤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도 상대 서브 게임을 맞이하는 위기를 극복하고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네르의 뛰어난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프리츠는 2009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앤디 로딕 이후 15년 만에 미국 선수로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으나, 3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선수의 최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2003년 US오픈의 로딕 이후 20년 가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출처 : 포모스
'테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발렌카, 차이나오픈 8강에서 패배하며 15연승 중단 (0) | 2024.10.05 |
---|---|
라두카누, 코리아오픈 단식 8강 진출… 위안웨 제압 (0) | 2024.09.20 |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사발렌카, US오픈 4강에서 나바로와 격돌 (0) | 2024.09.04 |
나달 "신네르, 고의로 약물 사용하지 않았을 것"...도핑 논란에 대한 확고한 지지 표명 (0) | 2024.09.03 |
고프, US오픈 16강에서 나바로에게 패배… 디펜딩 챔프의 꿈 무산 (0) | 2024.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