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T1/Road to 2024 Worlds

Talon 2024. 9. 25. 12:20

Road to 2024 Worlds 마지막 소개 팀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T1입니다~!

 

2023년에는 제우스, 구마유시, 케리아의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커와 오너는 이전에 다년 계약을 맺어 놓았기 때문에 새 시즌에도 티원의 선수로 함께할 예정이었습니다. 11월 21일 새벽, 김정균 감독의 복귀가 유력하다는 단독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에 "Welcome Back, 'kkOma'."라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오면서 김정균 감독이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3년 간 T1과 동행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11월 23일 새벽 2시 10분, 뉴진스의 'GODS'를 배경곡으로 박아버리며 사실상 확인사살 시켰습니다. 내용은 실루엣만 흐릿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한 명씩 천천히 걸어 나와 T1 로고 앞으로 모이는 티저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이후 구마유시가 영상 공개 시점 즈음에 솔랭을 돌리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영상 촬영이 끝나고 바로 집 가서 편한 마음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팬들의 추측이 나왔고, 제우스가 영상 공개 직후 T1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재계약을 직접 확인사살했습니다.

이후 쉽이스포츠에서 멤버 전원 재계약+톰의 코치 복귀를 보도하면서 롤드컵 우승 스쿼드가 유지되는 것이 거의 확정되었습니다.

이후 T1 트위터에 차례대로 제우스, 구마유시, 케리아, 그리고 팀을 월즈 우승으로 이끈 톰과의 재계약 소식이 올라오며 선수단 구성을 확정 지었습니다.

11월 27일, FA로 풀렸던 Roach 김강희 코치와 재계약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로써 병역 문제로 팀을 나온 김하늘 코치를 제외한 2023년 월즈 우승 로스터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Red Bull League of Its Own은 레드불에서 후원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이벤트 매치로 유럽의 총 5개 팀들과 각각 단판제로 붙었습니다. 이번 이벤트 매치에선 T1에겐 여러 가지 핸디캡이 주어졌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2023 롤드컵 우승 팀에 걸맞은 예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붙으면 상대가 되지 않으니 재밌는 경기를 위해 장치를 마련한 것. 그리고 간접적으로나마 T1이 롤드컵 기간 동안 어떤 서커스픽들을 준비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던 경기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벤트임에도 T1 선수들은 물론 지켜보던 한국 팬들까지 지치는 강행군이었기 때문에, 재밌긴 했지만 다음에 부른다면 일정 조율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다.


1월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본인이 소속된 팀을 제외하고 이번 스프링 스플릿 시즌을 우승 할 것 같은 팀은?"이라는 질문에서 모든 팀들의 표를 받았습니다. 월즈 우승 로스터가 그대로 유지된것 + 꼬마 감독의 합류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소소한 변화로 로고 아래에 적혀 있던 SK Telecom이 사라졌습니다.

스프링 시즌 6주차 54경기 NS vs DRX에서 DRX가 승리함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고 정규 시즌 최종순위 2위를 확정함에 따라, 2라운드 하위 브래킷을 확정 지었습니다. 플레이오프 패치버전으로는 14.6 패치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14.6 패치로 진행될 긍정적인 면은, 탑 쪽에서 대회 비주류픽이긴 하지만 초가스, 트린다미어, 대회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오른, 사이온, 쉔 등의 버프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쁜 소식도 있는데, 우선 구마유시가 평소 기피하는 스몰더가 너프된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나, 구마유시가 24 스프링 시즌에서 전승을 이어가고 있던 세나가 너프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또한 우려스러운 부분은 무한의 대검, 도미닉 경의 인사, 나보리, 필멸자 등 치명타 기반 아이템이 모두 버프를 먹어서 치명타 기반 원딜인 제리, 징크스, 아펠리오스의 티어가 오를 전망인데, 모두가 알다시피 구마유시는 많지도 않은 원딜 챔프의 챔프폭이 넓어서 그것을 기반으로 밴픽을 진행할 때가 많은 편입니다. 총평하자면, 분명히 최상위권 팀이지만 그만큼 정규시즌에 노출한 불안함과 안일함을 보완하고 발전해서 플레이오프에 임해야 하며, T1은 애초에 우승권 팀이므로 작년 젠지와, 그 젠지에게 업셋 당한 본인들의 선례를 떠올리며 방심하지 말고 준비해야 했습니다.

또한 2위를 하긴 했지만 자신들이 한번 졌고, 2위 경쟁 상대였던 한화생명이 광동을 꺾고 2라운드 진출을 했고, 젠지가 대결 상대를 지목하긴 하지만 확률상 T1이 한화생명을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단단히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한화생명에게 0-3 완패를 기록하며 힘든 길을 걸어왔던 T1은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진출하여 젠지를 상대로 엄청 분전하여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패승승패패 패턴의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을 해버리며 젠지의 4Peat의 제물이 되었고, 젠지를 상대로 결승에서 기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로 패배하고 준우승을 해버리는 굴욕을 겪게 되었습니다.

미드-바텀이 분전하는 가운데 직전 경기 3세트 연속 POG 선정이 무색하게도 제우스의 파멸적 저점이 뜬 것이 주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평타 이상은 해 준 승리한 2, 3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에서 기인보다 모든 면에서 밀리며 '파엠 제조기', '스몰 게임 헌터' 등 월즈 우승 이후 사장되나 싶던 오명들을 다시 뒤집어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도스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을 선수들이 저력을 보여주며 기어코 MSI 진출에 명경기로 회답하며 우승 경쟁을 해주었다는 것에 많은 팬들은 T1의 패배에도 수고했다는 반응이 우세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떤 어려운 요건들이 있더라도 결국은 성과를 내야만 증명받는 냉정한 스포츠의 세계이기에, 이번 결승에서 보여준 선전에 만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쳐야 할 점들을 찾아내 다가올 MSI를 통해 다시 한번 T1이라는 팀의 비상을 외쳐야 할 것입니다.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 LCS의 FLY, PCS의 PSG, LLA의 EST와 함께 A조로 추첨되었습니다. 최종 순위는 3위로 작년과 같습니다. 하지만 TES가 알아서 고꾸라지고 작년보다 제우스와 구마유시의 폼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기에서 보인 부진 때문에 결승 내전을 성사시키지 못 하고 MSI LPL 전적도 1승 6패로 갱신하면서 T1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MSI가 되었습니다.


서머를 앞두고 로치가 다시 코치로 직책이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T1을 향한 디도스 공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결국 방송을 무기한 중단하였습니다.

스프링 결승전 이후 MSI, 서머 초반까지 페이커는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부상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없어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DK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매체에 알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다." 고 언급했으며, 관계자들, 선수 출신 방송인들 또한 페이커의 폼이 아직 회복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으나 자신의 강점인 세세한 디테일을 살려 타 라인을 보좌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다행히 방송 중단 이후 디도스로 인한 솔랭 및 연습에 큰 지장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3 월즈 이후 경기들에서 불안한 모습이 많았었고, 서머 시즌 도중 참가한 EWC에서도 8강, 4강전을 전부 3꽉을 가면서 역시 흔들리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승 1세트에서도 TES의 트리스타나-아이번을 풀었다가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상대를 리스펙 하며 밴픽 구도를 틀어버린 끝에 특유의 스노우볼 운영과 교전력으로 강적을 잡아내고 우승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T1을 요약하자면 결국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경기 초반만 해도 상대적 약팀의 포지션에 있었고, 실제로도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으나 결국 2023 월즈가 연상되는 드라마를 작성하였습니다. MSI부터 미드 AD 라이너 중심의 메타, 라인 스왑 메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준결승까지 꾸역꾸역 올라온 수준의 팀이 갑자기 결승에서 자신들만의 메타 파훼법을 만드는 기적을 보여준 것인데, 이 파훼법이 T1의 몸에 상당히 멋지게 들어맞으며 우승을 거머쥘 수 있게 되었습니다. MSI, 서머 정규시즌에 이어 EWC가 진행되는 내내 팀의 상수 역할이라는 평을 듣던 오너는 니달리, 세주아니, 바이 등 다양한 정글 픽으로 상대 정글을 압도하고 신들린 듯한 교전 설계로 뛰어난 한타를 열고 자신도 살아가는 등 여전히 팀에서 캐리의 한 축을 담당함을 증명하였고, 구마유시와 케리아 또한 잠깐씩 흐트러진 모습은 보일지언정 묵묵히 상수의 역할을 다해주었습니다. 제우스는 라인 스왑에 대처하지 못해 TL전에서 최악의 저점을 보이기도 했고, 결승 2세트 럼블도 결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초반에 허망하게 솔로킬을 내주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습니다. 이번 EWC 내에서 1옵션으로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페이커는 4강 TL전뿐만 아니라 결승전에서도 오너와 함께 사실상 팀 전체를 캐리하며 끝내 MVP까지 손에 넣었으며, 2023 월즈에서 7년 만에 4번째 월즈 우승을 들어 올리면서 자신에게 끝없이 몰려오던 악성 비난들을 종식시켰듯 본인의 시대는 아직 저물지 않았으며 자신이 왜 전설의 전당 1호에 헌정된 GOAT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2022 서머 이후 매번 결승에 진출할 때마다 젠지에게 막히며 쓴맛을 봤지만 이번 시즌에는 젠지는 커녕 한화생명이라는 또 다른 벽에 막히며 2021 서머 이후 빠지지 않고 개근했던 결승조차 가지 못하고 서머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으며, 월즈 진출도 확정 짓지 못하고 선발전으로 추락해 버리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결국 한화생명이 자신들이 4번의 결승 끝에 꺾지 못한 젠지에게 승리하면서 젠지의 첫 세트 패배는 디플러스 기아에게, 첫 매치 패배는 KT에게, 결승전 패배는 한화생명에게 당하며 제오페구케가 결성된 22년 이래로 22 DRX, 23 젠지의 유산들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젠지의 골든로드를 막아내는데 성공한 반면 T1은 2년의 시간 동안 젠지를 상대로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했다는 씁쓸한 결과만이 남았습니다.

한화생명에게 3대1로 패배하고 선발전 3시드 결정전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DK와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화생명에서 보여줬던 저점이 워낙 컸기 때문에 아무리 이번 시즌에서 DK와 상대전적은 우세하다 할지라도 최근에 약점을 빨리 개선하지 못한다면 작년 월즈 챔피언이 월즈에 못간다는 이변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디플러스 기아 상대로 3대2 풀세트 졸전 끝에 패배하며 4시드 결정전으로 내려가면서 정말로 월즈 진출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워졌습니다. 4시드 결정전에선 KT나 BNK를 만나게 될텐데 이들에게 서머 시즌에 패배한 경험이 있어서 자칫하면 그대로 2024 시즌 마무리가 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4시드 결정전 상대는 피어엑스를 3대 0으로 꺾고 올라온 KT와의 대결이 성사되었고 KT가 워낙 좋은 고점으로 엄청난 기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T1이 이 월즈 막차를 타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볼수있습니다. 다행히 5세트 혈전 끝에 4시드로 월즈에 진출했습니다.

2번의 5세트 혈전 끝에 진출한 제오페구케 로스터로 치르는 세 번째 월즈이자 2019년 월즈 이후로 친정으로 돌아온 김정균 감독의 다섯 번째, 감독으로서는 2019년 이래 두 번째 월즈입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최고의 기량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던 팀을 월즈 진출을 걱정할 처지로 만든 김정균 감독에게 비판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월즈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실패라는 초유의 상황도 기우가 아닌 상황에서, 무엇보다 T1과 페이커는 월즈 진출 시 최소 4강 진출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의 행방도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2024년부터는 스프링과 서머에서 전 구단이 1-2군 통합 로스터를 꾸려야 했기 때문에 정규 시즌에서는 2군 멤버가 함께 등록되었지만 이후 제출한 서머 플레이오프&월즈 선발전 로스터에는 따로 식스맨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각각 애스퍼와 스카이가 식스맨겸 코치로 등록되었던 2022년과 2023년의 사례와는 다르게 정규시즌 통합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T1 2군 선수 중 한 명을 식스맨으로 지정해야만 하는데, 유럽 출신인 레클레스가 뽑혔습니다.

 

이상으로 T1의 2024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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