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2024 Worlds 19번째 주인공은~
디플러스 기아입니다~!
1군에서는 서브 서포터 바이블을 제외한 주전 선수 전원이, 감코진에서는 최천주 감독과 강범현 코치가 계약이 종료됩니다. 이미 보도가 수 차례 된 대로 이번 로스터는 상당한 거금이 들었으며, 게다가 올 시즌에 결승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만큼 이번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쇼메이커와 캐니언의 재계약 여부로, 두 선수 모두 담원 게이밍 시절부터 함께 지낸 디플러스 기아의 프랜차이즈 선수들이지만 2022 시즌부터 기대 이하의 성적과 눈에 띌 정도의 폼 저하가 있었기에 본인들뿐만 아니라 팀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관심사로는 팬들과 관계자 공통적으로 지적한 운영을 채워줄 만한 선수 영입도 있습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자의든 타의든 베릴을 떠나보내게 되면서 운영에 구멍이 생겼고, 지난 2년 동안 모두 운영에서 지적을 받았으니 이에 대한 보완도 필수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2023년 11월 21일 오전 9시, 칸나, 캐니언, 데프트 최천주 감독, 강범현 코치, 이장희 전력분석관의 계약 종료가 발표되었습니다. 팀에서는 FA가 된 선수들의 재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냈으며, 뒤이어 바이블과의 계약 종료 및 전속 스트리머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0 월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민 감독이 새 감독으로 선임되며 1년 만에 팀에 복귀했습니다. 직전 감코진의 전반적인 코칭 능력이나 밴픽 문제가 안 좋은 쪽으로 대두되는 일이 잦았는데 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팬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는 평.
하지만 한상용 전 감독이 개인 방송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켈린으로 간다고 컨펌하던가 주요 찌라시들 모두 켈린의 재계약을 점치면서 켈린 중심 리빌딩이 확정된 가운데, 팬들의 여론은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 11월 23일, 킹겐과 에이밍의 영입 오피셜이 나왔으며 계속해서 재계약 얘기가 나오던 켈린은 예상대로 재계약, 루시드를 콜업하며 탑, 정글, 원딜의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새로 영입된 탑과 원딜, 그리고 감코진 구성에 있어서는 지난 시즌보다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기에 좋은 반응들이 있지만, 쇼메이커와 함께 약 5년간 팀을 지탱했던 캐니언이 본인의 선택으로 팀을 떠나버렸다는 점, 2년간 라인전에서의 강한 모습이나 가끔 보여준 이니시 능력을 제외하고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켈린의 잔류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팀의 중심인 쇼메이커가 여전히 건재하고, 새로 들어온 킹겐과 에이밍도 각각 2022 월즈 파이널 MVP와 2023 LCK 서머 퍼스트 원딜이라는 수상 경력도 있는 만큼 분명 고점은 확실한 선수들이며 켈린이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루시드가 제우스, 페이즈 등의 선수들처럼 첫 시즌부터 기대받던 만큼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는 팀이지만, 지난 2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운영 문제가 지속되고 선수 개개인의 폼이 저점이던 시기의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다시 한번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팀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2023년 12월 28일, 2021년부터 3년 동안 의류 스폰서를 담당했던 아디다스와의 계약 종료가 공식 발표되었고 이후 PAF의 임동준 디렉터와 협업하여 자체 브랜드인 Dplus를 론칭하였습니다.
디플러스 기아의 이번 스프링 1라운드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월즈 파엠 출신 탑솔러 킹겐과 지난 시즌 퍼스트에 빛나는 원딜러 에이밍을 데려오고 여기에 더해 CL에서 기대받던 루시드까지 콜업하며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는 로스터라는 평을 들었지만 강점이던 체급마저 동부 수준으로 낮아진 서부 판독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잡아야 할 동부 팀들은 피어엑스 이상으로 착실히 잡아내면서 확실히 서열 정리를 끝냈고 그 과정에서 쇼메이커의 폼도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젠지, T1, 한화생명, KT, 광동에게 10전 1승 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면서 강팀 판독기라는 오명을 떨쳐내기는커녕 플옵 판독기로 상황이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2022년 스토브리그 이후 아직까지도 베릴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3년째 운영에서의 문제가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베릴을 대신해서 들어온 켈린은 시즌 5번, 월즈 2번을 경험한 지금까지도 유틸폿을 다룰 때 외에는 기량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오더 능력이 생길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이는 팀 전체적으로 오더가 안 된다는 문제로 이어졌으며 매시즌마다 팀 전체에 엄청난 족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 면에서 밀리다 보니 선수 개인 기량에 운명을 맡겨야만 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항상 선수의 슈퍼 플레이에 기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마저도 그런 부담감 때문인지 믿을맨 포지션이었던 쇼메이커, 에이밍도 각자의 고점일때 퍼포먼스가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초반 15분까지는 각자의 라인전 능력으로 버티다가 게임 중반부터는 맥없이 지는 패턴이 나오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성적은 이번에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5시즌 째 강팀판독기에 머무른 시즌이지만, 팀의 기둥이었던 캐니언의 이탈로 기대를 받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시즌이었습니다. 가장 긍정적인 점은 기존 선수들의 폼이 플레이오프 당시 상당히 좋았다는 점. 팀 내 에이스라 평가받아도 손색없는 킹겐과 에이밍은 물론 신인 이슈로 오락가락한 폼을 보여준 루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슈퍼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는 등 잠재력을 제대로 확인시켰고 역시 기복이 있던 폼을 보여준 쇼메이커도 플레이오프까지 좋은 아지르 플레이는 물론 2022 시즌 이후 봉인했었고 2라운드 광동전의 패배로 인해 평가 절하됐던 캐리 픽도 가능함을 증명하면서 폼이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번에야말로 선수들의 특성으로 인한 조합과 플레이의 한계가 더더욱 발목을 잡고야 말았습니다. 특히 켈린의 단점이 결국 제대로 터지고 말았는데 선수들의 폼과는 별개로 켈린이 탱포터를 픽하지도, 픽해도 변수 창출을 만들어내지 못하니 상체에게 이니시를 맡기고 본인은 유틸폿을 픽하고 에이밍을 보좌하는 경기가 대부분인데 잘풀리면 에이밍의 슈퍼 캐리와 상체의 플레이 메이킹으로 승리를 따내지만 에이밍이 막히면 무딜 조합이 되어 버리고 상대가 유틸폿을 내주지 않거나 대놓고 유틸폿을 꺼내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 켈린에게 이니시폿을 강요할 경우 한타에서 이렇다할 모습이 없어지며 자연스럽게 한타 단계에서 밀리거나 설령 유틸폿을 픽해도 상체한테 부담된 메이킹이 억지 이니시가 되고 그게 또 쓰로잉으로 변질되며 말리는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5시즌 내내 반복되면서 결국 체념해 버린 팬들은 이젠 기대도 안된다 비관적인 여론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운영과 플레이 메이킹 문제 제기는 켈린 영입 이후 매 스토브리그 때마다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번 스프링에서도 이러한 예측이 들어맞자 2년이 넘도록 문제 해결을 신경 쓰지 않고 안일하게 스토브리그를 보낸 프런트, 특히 단장까지 겸임하고 있는 이유영 대표의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즌 종료 이후에도 아무런 시즌 소감도, 소통도 없다가 갑자기 다큐멘터리 상영회 발표를 했는데 팬들의 반응은 "운영이나 잘해라.", "4위 하고도 다큐가 찍고 싶었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시작부터 2020 월즈 장면을 틀어주자 "이때 우승 멤버들은 자기들이 팽해놓고 3년도 더 된 일로 추억팔이를 한다."라며 프런트를 비난하는 여론이 많은 편. 특히 스토브리그를 몇 시즌째 주도하면서 우승 멤버들은 토사구팽 해버리고 팀의 문제점이었던 켈린한테는 부진해도 재계약까지 보장해 주는 이유영 대표의 무능한 행보를 향해 롤몽규라는 멸칭과 함께 비난의 여론이 계속 거세지고 있는데 전문 단장을 영입하라는 비교적 온건한 요구부터, 그동안의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해라, 혹은 팀 팔고 다시는 얼씬거리지 마라 같은 강경한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태.
팀 다큐가 공개된 이후로 결국 운영의 주체는 예상대로 에이밍이 메인 오더, 쇼메이커가 서브 오더라는게 밝혀졌으며 팀 내 보이스도 킹겐과 루시드가 그 뒤를 잇지 서포터인 켈린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사실로 인해 작년 월즈의 호러쇼에도 1년 재계약을 성사시킨 프런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거기에 팀을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 캐니언은 2021 시즌 이후 거두지 못했던 LCK 우승은 물론 젠지의 첫 MSI 우승을 선사해 주는데 크게 기여하며 정글러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멍청하게 스토브리그를 보내며 허무하게 커리어 2년을 날려 팀을 떠나게 만든 이유영 대표를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와중에 타 종목에서 탈세 논란까지 터지자 더더욱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도 결국 내외적인 잡음에 지쳐 미련 없이 떠나버리는 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프링을 끝내고 큰 로스터 변화 없이 서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캐니언이 팀을 나간 상황 속에서 꾸려진 로스터로 시즌 내내 분전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킹겐의 인터뷰처럼 2022 시즌 이후 오랜만에 LCK 다전제에서 승리를 챙기고 우승팀인 젠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각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T1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며 시즌을 종료했기에 서머에는 그동안의 운영, 메이킹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5월 28일, 서머 1라운드 통합 로스터 공개를 통해 FPS 팀을 담당했던 김동규 단장이 LoL 팀의 단장도 겸하게 됐는데 폭언 등 여전히 해소하지 못한 논란이 있는 문제적 인물인지라 여론은 매우 나쁜 편이었습니다.
6월 7일, 디플러스 기아 유튜브를 통해 앞으로의 운영 방향과 컨텐츠를 간략하게 소개하였습니다. LCK에서 유튜브 컨텐츠를 가장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팀답게 이에 대한 평은 매우 좋습니다.
서머 시즌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용두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 시즌에는 자신 있는 픽이나 조합으로 메타 픽들을 상대하면서 LCK를 보는 사람들한테 본인들의 컬러를 각인시켰지만 시즌 후반부터 조금씩 흔들리더니 다전제에 와서 팀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났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Again 2024 Spring이었습니다.
매 시즌마다 지적받으며 디플러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오더를 못하는 서포터와 그로 인한 운영 악화는 이번 서머에도 여전했는데, 기껏 교전에서 승리해 놓고 인원 분배에 실패해서 이득을 굴리지 못한다든가, 상대 몇 명을 잘라놓고 빠질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가 재합류한 상대 진영에 싸먹혀서 역전당하는 등 치명적인 실수들이 계속 보였습니다. 쇼메이커의 좁은 챔프폭도 치명적이었습니다. 메타 미드 AD인 코르키, 트리스타나, 스몰더 모두 숙련도가 높지 않으며, 쇼메이커가 원래 잘 쓰던 신드라, 오리아나 같은 AP 메이지는 메타상 나오지를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를 마감한 뒤로는 쇼메이커의 미드 AD 숙련도 그 자체보다는 미드 AD를 해야 하는데도 회피하는 태도 측면에서 지적받고 있습니다. 메타 또한 디플러스에게 웃어주지 않았습니다. 정글 AP - 미드 AD 조합으로 초반 골드는 공허 유충을 이용해 적당히 따라가다가 후반 밸류 차이로 압도하는 일명 '쌍포 메타'가 강팀 사이에서 주류 밴픽으로 떠올랐는데, 디플러스는 켈린의 탱서폿 기피 성향으로 인해 쌍포 메타를 제대로 따라가지를 못했고 결국 시즌 후반이 되어서야 켈린을 모함으로 교체하는 강수까지 두면서 쌍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메타 해석 실패와 그로 인한 밴픽 호러쇼였습니다. 직스를 쓰지 않을 거라면 밴을 하거나 최소한 대항할 방법을 연구해 왔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해 2라운드 젠지전에서는 젠지에게 직스를 3연속으로 퍼주는 사태로 0:3 완패했고, 이어지는 패자조 T1전에서도 구마유시가 직스를 안 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2, 3세트 내리 직스를 풀었다가 호되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서머 플레이오프 결과, 최종 4위를 기록하여 누적 포인트 80점이 되어 3시드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향후 상대가 될 팀보다 점수가 낮아 진영 선택권은 없습니다.
3시드 결정전에서 T1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3시드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하고, 패배할 시에는 최종전 진출전 KT VS FOX 승리팀과 4시드 결정전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번 2024 시즌에서 스프링, 서머 정규시즌과 최근 서머 플레이오프 패자전을 포함하여 T1을 상대로 단 한번의 매치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물론 올해 T1 상대 세트 첫번째 승리마저도 서머 정규시즌 2라운드에 들어서서야 따낼 정도로 T1은 올해 전체적인 폼은 불안할지 몰라도 디플러스를 상대할 때만큼은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22년부터 '제오페구케'로 출전한 T1에게는 매치 15연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선발전을 처음으로 치루는 루시드, 출전 여부에 따라서는 모함까지도 서머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전제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정규 시즌에 비해 잔실수도 많고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번 선발전에서는 얼마나 실수를 줄이면서 본인들의 장점을 펼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으며 쇼메이커는 플레이오프에서 메타에 맞지 않게 AP 미드를 고집하고 AD 미드는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작년 선발전에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아지르를 끝내 깎아온 것처럼 이번 선발전에서도 AD 미드 챔피언들을 깎아왔을지 주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예상을 뒤엎으며 디플러스는 모함을 신뢰했고 결국 T1을 3대 2로 격파하며 2021년 월즈 4강 이후 처음으로 페이커가 출전한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LCK 최초 6연속 진출을 하면서 3시드를 확보하였습니다.
LCK 최초 6연속으로 월즈에 진출하였고 루시드, 모함선수는 생애 첫 월즈 진출입니다. 과연 작년의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탈락 그리고 최근 월즈의 성적이 하락세이기 때문에 과연 이번 월즈에서 그 부진을 딛고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지 관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디플러스 기아의 2024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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