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심장' 양현종(36)이 2024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KS에서 KIA는 현재 3승 1패로 앞서 있으며,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양현종은 2017년 KS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5차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여 우승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올해 KS에서 그는 23일 2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5⅓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에 2실점(1자책)으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번 5차전에서는 불펜 대기 없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며, KIA의 우승을 위해 힘을 쏟는다.
양현종이 완투하지 않는 한, 이번 5차전에서 그가 KS 우승을 확정짓는 것은 어렵지만,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KIA가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KS에서 '선발 2승'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양현종은 KIA를 상징하는 투수로서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고, 2021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해를 제외하고 늘 KIA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KBO리그 통산 179승에 2,503⅔이닝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으며, 탈삼진 부문에서는 2,076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2009년과 2017년 우승 반지를 수여받았으며, KIA 팬들과의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후,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누구 있다고?"라는 질문에 팬들이 "양현종!"이라고 외치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양현종은 삼성과의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KS 2차전에서는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이번 5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국내 선수로서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추가로 갱신하게 된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승현은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하여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KIA를 상대로 2차례 선발로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이 KS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르며 긴 이닝을 던진다면 삼성은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한 만큼, 이승현이 초반에 흔들리면 빠르게 두 번째 투수를 투입할 예정이다.
KIA는 양현종의 선발 등판으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반면, 삼성은 필사적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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