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에 짓눌린 삼성 오존, 롤드컵 조기 탈락 확정

겜빗 게이밍과의 재경기에서마저 패배하며 8강 진출 실패

탈락 확정 후 고개를 숙인 '다데' 배어진(온게임넷 방송 캡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3 참가 직전 삼성전자로 이적하며 새 날개를 달았던 삼성 갤럭시 오존이 한국 시각으로 2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조별 풀리그 6회차 경기에서 2승을 거두고도 재경기에서 패배,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회 초반부터 삼성 오존은 한국에서 보여준 것에 비해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 아쉬움을 샀다. 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 팀인 삼성 오존은 '다데 배어진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패배를 거듭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던 프나틱-겜빗 게이밍 벤큐의 활약에 밀려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국내 팬들은 롤드컵이란 큰 무대를 앞두고 다소 안일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현지 부적응, 뒤처진 메타, 컨디션 난조에 부담감까지 겹쳐진 삼성 오존 선수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후 마지막 6회차 경기에서 벌컨 테크바겐스-팀 미네스키를 연파하며 가까스로 8강 진출의 희망을 만들어냈던 삼성 오존은 겜빗 게이밍과의 재경기를 성사시켰고, 롤드컵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신예 '루퍼' 장형석의 엘리스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며 가뿐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무리하게 라인 푸쉬를 감행하던 삼성 오존은 한 순간의 실수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일순간 무너져 내렸고, '다이아몬드프록스'의 이블린, '알렉스 이치'의 카사딘이 등장할 때마다 데스를 추가하며 유리했던 경기 양상을 완전히 뒤집혀 버렸다.

결국 영혼의 바론 스틸에도 불구하고 폭풍 성장한 카사딘과 '겐자' 코그모의 딜을 견뎌내지 못하고 대패한 삼성 오존은 한국 대표 팀 중 최초로 롤드컵 하차를 확정 지었고, 국내 LOL 팬들은 A조 2위를 지키고 있는 SK텔레콤 T1과 8강 시드를 지닌 나진 블랙 소드가 이들을 대신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