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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어 새 앨범 낸 로제… 미드 배우와 뮤비서 연인연기

Talon 2024. 12. 9. 15:10

2024.12.09.

 

“자기야, 절대 용서 못해… 내 예쁜 시절 낭비하게 했거든”

“I’ll never forgive you for one thing my dear, You wasted my prettiest years.(자기야, 절대 용서 못할 한 가지는 네가 내 가장 예쁜 시절을 낭비했다는 거야)”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6일 발매한 정규 앨범 ‘Rosie’의 타이틀곡 ‘Toxic Till The End’의 가사 일부다. 전 연인과 해로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겪은 감정 소모를 표현한 곡이다. 슬픈 가사와 반대되는 경쾌한 멜로디가 로제의 애절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로제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미국 드라마 ‘가십걸’에 나온 배우 에번 모크와 함께 연인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만든 싱글 ‘APT.(아파트)’로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로제가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아파트’를 비롯해 선공개곡 ‘Number One Girl’ ‘Toxic Till The End’ 등 전곡(12곡)이 로제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로 구성돼 있다. 로제의 경험에 기반해 20대가 겪을 법한 진솔한 고민을 담아낸 게 특징. 로제는 “앨범명 ‘Rosie’는 가까운 지인들이 나를 부르는 애칭”이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이들이 나를 가깝게 느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술게임에서 착안해 K팝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앨범 수록곡들은 일반적인 팝 느낌을 물씬 풍긴다. 가사도 대부분 영어로 쓰여 글로벌 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과의 연애를 게임처럼 여겨 상처받은 심정을 노래한 ‘Gameboy’는 어쿠스틱 기타와 얼어붙은 심정을 표현하는 듯한 어두운 멜로디가 잘 조화된다. 새벽에 느껴지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호소한 ‘3am’은 강렬한 그루브가 느껴지는 반주와 알앤비 감성이 돋보인다. 추상적인 사랑이나 우정보단 진솔한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은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다만 차분한 멜로디로 이뤄진 곡들이 대부분이라 아파트만큼 강렬한 느낌을 받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로제는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을 노리고 있다. 앞서 블랙핑크와 뉴진스 등이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로제는 ‘아파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역대 K팝 여가수 중 최고인 8위에 올랐다. 단순한 핑크색 세트장에서 촬영해 “B급 감성으로 키치하다”는 평을 받은 ‘아파트’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5억 2000만 회(8일 기준)를 넘겼다.

 

-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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