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라인전과 운영에 모두 강한 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4강 진출 후 승자 인터뷰 중인 나진 소드 (온게임넷 방송 캡쳐)
SK텔레콤 T1과 함께 한국 대표 자격을 지니고 있는 나진 블랙 소드가 한국 시각으로 24일 새벽 4시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진행된 오브 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3 8강 B조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겜빗 게이밍 벤큐를 2:1의 세트스코어로 제압하며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경기 종료 후 '초브라' 조한규 해설위원, 조은나래 리포터와의 승자 인터뷰에 응한 나진 소드의 서포터 '카인' 장누리는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머뭇머뭇 말문을 열었고, "일단 '나그네' 김상문 선수는 세계 무대에 처음 나와보기도 했고, 팀 자체가 경험이 적어 긴장한 티가 많이 난 것 같다. '와치' 조재걸 선수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에 세계적인 미드 라이너 '알렉스 이치'와 맞라인전을 펼친 김상문은 "긴장은 별로 되지 않았는데 형이 그래 보였다니까 그런가 보다"라고 웃어 보이며 "굉장히 유명한 선수라 만나보고 싶기도 했고, '알렉스 이치' 선수를 꺾어 나도 평타는 치는 미드 라이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는 다부진 의견을 내놓았다.
또 지난 LOL 올스타 2013에 참가했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은 "롤드컵 추가 진출 티켓을 따온 다섯 명 중에 나만 롤드컵에 오게 돼서 함께 올스타전에 나갔던 형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며 미소 지었고, 김상문처럼 세계 대회에는 처음 출격한 '엑스페션' 구본택은 "이렇게 큰 무대에 와서 경기를 한다는 게 오히려 더 재미 있었다. 해외 선수들과의 스크림에서도 결과가 좋았다. 정상적인 라인전을 하면 모든 팀이 도망칠 정도였다. 그래서 반드시 이길 거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 중인 '와치' 조재걸 (온게임넷 방송 캡쳐)
1세트에서 패배하고도 또 다시 누누를 택한 것에 대해 "스크림 때 결과가 굉장히 좋았다. 미국에 와서 연습을 할 때도 거의 진 적이 없어서 고르면 무조건 이길 것 같았다"고 답변한 정글러 조재걸은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내가 강타에 약하기 때문에 누누의 스킬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골랐다"며 재치를 뽐냈다.
한편 겜빗 게이밍과의 8강 대진을 직접 추첨한 '쏭' 김상수는 "겜빗과 맞붙기를 원하고 있었다. 팀원들이 SK텔레콤을 뽑아 오면 날 없애 버리겠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때마침 겜빗을 뽑아서 '이 정도면 버스를 탈 자격이 되지 않나' 싶었고, 마음이 놓였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장누리는 "SK텔레콤과는 결승에서 만나길 바랐는데 대진 상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어찌 보면 SKT가 이번 롤드컵의 '돌풍의 핵'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우리 역시 그 팀이 라인전과 운영에 모두 강한 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진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연습을 도와주고 현장까지 응원을 와준 나진 실드 팀 선수들과 이석진 대표님, 박정석 감독님, 코치님들, 가족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긴 나진 소드는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나진 소드의 4강 진출에 자극 받은 또 다른 한국 대표, SK텔레콤 T1이 대만/홍콩/마카오 대표인 감마니아 베어스를 꺾고 한국 팀들 간의 내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며 이들의 대결은 오는 25일 낮 11시, OMG와 로얄클럽 황주의 C조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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