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슈퍼스타' 김도영의 입단 동기 윤도현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윤도현은 기존 2루수, 3루수, 유격수에 이어 4번째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라며 "세 선수(김도영, 박찬호, 김선빈)가 쉬어야 할 타이밍이 오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는 윤도현을 선발로 기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03년생 윤도현은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광주 토박이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아 성공한 타이거즈 키즈가 됐다.
윤도현은 아마추어 시절까지 입단 동기 김도영 못지않게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1군에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윤도현은 2022년 시범경기 기간 오른손 중수골 골절, 이듬해에는 햄스트링 통증 때문에 고생했다. 지난해 4월에도 왼손 중수골 골절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2024 시즌 종료 후에는 왼손 중수골 골절 고징핀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2025 시즌 준비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윤도현이 짧은 시간 1군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강렬했다. 지난해 9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로 거론됐던 포텐셜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보여줬다.
윤도현은 이후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6경기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8타점 출루율 0.497 장타율 0.593을 마크했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을 2025 시즌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 후반 백업 역할이라면 다른 선수들이 당장은 더 우위에 있지만 한 경기를 다 믿고 맡기는 롤은 윤도현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된 KIA의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윤도현이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지시했다.
윤도현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현재까지는 완벽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1루를 제외한 내야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기본 이상의 수비력은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범호 감독은 "백업으로 출전해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김규성, 홍종표 등이 윤도현보다 더 세밀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라면서도 "스타팅으로 나가서 네 타석을 다 소화시키려고 하면 윤도현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 (주전 외) 4번째 선발 야수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윤도현이 게임을 뛰기 위해서는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다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습경기에서) 모든 포지션에 출전시켜서 움직임을 체크를 해놔야 주전들이 부상을 당했을 떄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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