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메테오'가 말하는 동기부여, '소위 LOL 페이커+T1 효과' [Oh!쎈 VCT]

Talon 2025. 3. 3. 02:30

"우스갯소리일 수 있지만, 국제전에서 LOL팀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그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많이 우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경기 도중 종종 내던 짜증 역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팀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이보다 좋은 동기부여가 있을까. e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종목별 인기 편차가 세대별로 큰 편이다. 1020세대에서 발로란트 e스포츠의 인기가 나날이 우상향 중이지만, 20대 후반부터 3040세대에게는 발로란트 e스포츠는 빠르고, 보기 어렵고 까다로운 종목이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주된 관심사이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면 리빌딩'으로 '슈퍼 팀'으로 거듭났지만, 그들의 공식 국제대회나 지역 대회 우승 커리어가 전무한 상황에서 겉으로 보기에 부족함 없는 지원을 받아도 상대적으로 기가 죽거나 허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세간의 편향적인 관심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그는 다른 시선으로 동기를 부여했다. '메테오' 김태오는 '롤드컵' 무대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T1 LOL팀을 지켜보고 들었던 생각을 묻자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는 말로 답변했다. 

그가 언급한 동기부여는 결국 '2025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에서 '언더독의 반란', '하위조의 악마'라는 찬사로 이어졌다. 

T1은 지난 1일 오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EDG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3-4, 13-10, 12-14, 13-5)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킥오프 2시드 중 유일하게 결승 무대를 밟게된 T1은 맵밴 우선권 2장을 가진 북미 챔프 G2와 5전 3선승제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EDG와 경기 1세트 '바인드' 1라운드 피스톨매치에 홀로 상대 다섯 명을 제압하는 '에이스'로 분위기를 확 띄운 '메테오' 김태오는 "첫 라운드부터 에이스를 하면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간 것 같다"며 결승행 확정 이후 인터뷰 석상에서 환한 웃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전날 바이탈리티와 경기 직후 해외 취재진이 '스택스' 김구택에게 질의한 T1 LOL팀 관련 질문이 다시 나오자 '메테오' 김태오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동료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긴 답변이 나오지 않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숱한 고비를 딛고 LOL 우승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연속으로 들어오린 LOL팀의 행보가 그에게 큰 깨달음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제전에서 (T1) LOL팀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그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많이 우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도중 종종 내던 짜증 역시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팀의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VCT 역사상 첫 마스터스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그에게 G2와 결승전 스코어를 묻자 김태오는 지난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대회 당시 헤레틱스를 3-2로 따돌리고 우승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앞선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에서 준우승 당시에도 그는 풀세트 접전을 치른 바 있다. 

"그동안 결승전을 하면 늘 다섯 세트를 모두 하는 꽉 경기였기 때문에 3-2로 이길 것 같다."

 

- 출처 : OSE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