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인 차준환(22)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대회에서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총점 86.41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기술점수(TES)는 45.23점, 예술점수(PCS)는 42.18점이었으며, 감점 1점이 포함됐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 있어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는 지난해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이 대회 시상대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불운이 따랐다. 차준환은 39명의 출전 선수 중 30번째로 경기에 나섰고,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완벽하게 성공하며 기본 점수 9.70점에 가산점 2.9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히 소화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전반부 마지막 수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차준환은 세 바퀴 반을 회전해야 하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GOE 4.00점이 깎여 아쉬움을 남겼고, 그 후에도 힘을 내어 체인지 풋 싯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마지막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각각 레벨 3에 그쳤다.
차준환의 동료인 김현겸(고려대)은 26위에 머물며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을 3장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국가별 종합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되며, 2명이 출전한 국가는 선수 순위의 합계가 13 이하일 경우 3장을, 28 이하일 경우 2장을 얻는다.
차준환이 10위 안에 들 경우, 한국은 28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어 2장의 출전권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 2명이 모두 진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1장의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출전권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따내야 한다.
결론적으로 차준환은 29일 오전에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절실하다. 그의 성적에 따라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출처 : 포모스
반응형
'피겨 스케이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해나-권예 조, 한국 국적 취득 후 첫 대회에서 성공적 시작 (0) | 2025.01.06 |
---|---|
김유성, 주니어 GP 7차 대회 은메달…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0) | 2024.10.13 |
김유성,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쇼트프로그램 3위 (0) | 2024.10.12 |
최하빈, 주니어 GP 6차 대회 5위…개인 최고점 기록 (0) | 2024.10.05 |
신지아,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점프 실수로 아쉬운 6위에 그쳐 (0) | 2024.09.13 |